“트리플A나 가버려!” 소리 들은 피츠버그, 최악의 경기력 보여주며 6연패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2 06:3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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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중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며 패했다.

피츠버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리즈 최종전을 1-6으로 졌다. 이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11승 11패에 머물렀다.

경기 내용은 스코어 이상으로 최악이었다.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 8814명의 팬들은 2시간 52분 동안 고문을 당해야했다. 분노한 한 팬은 선수들을 향해 “트리플A나 가버려라!”고 외치기까지 했다.

선발 마틴 페레즈부터 꼬였다. 4이닝 6피안타 4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은 2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스프링캠프까지 포함해 그가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경기 내내 전혀 리듬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더 답답한 것은 선수 본인일 터. 페레즈는 “실투가 너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듬을 찾기 위해 약간 서두른 감이 있었다. 메카닉적인 면에서도 흔들렸다. 그 결과 투구 수가 늘어났다. 늘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다. 시즌은 길기에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페레즈는 4회 2사 만루에서 롭 레프스나이더의 빗맞은 타구를 2루수 재러드 트리올로가 오버 더 숄더로 잡아내지 못했다면 피해가 더 커졌을 것이다.

트리올로의 캐치는 완벽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비도 엉성했다. 특히 8회는 최악이었다. 선두타자 제이렌 듀란의 도루 시도가 견제에 걸렸고 완벽하게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2루에 있던 트리올로가 1루 송구를 허무하게 뒤로 빠뜨리며 주자가 살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유격수 오닐 크루즈가 윌리어 아브레유의 평범한 뜬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벤 체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수비를 조금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런 수비가 나오고 말았다.

쉘튼 감독은 “한 경기만 놓고 평할 수는 없지만, 수비에서 조금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수비를 더 타이트하게 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더 나은 수비를 보여 줄 필요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타격도 최악이었다. 1회 선두타자 코너 조가 좌중간 담장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홈을 밟은 이후 한 점도 내지 못했다. 4회와 6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들어오지 못했다.

조는 “우리팀이 그렇게 (원래 모습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은 결과가 안나올 때 더 두드러지는 법이다. 지금 우리가 원래 모습에서 크게 떨어졌다거나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감과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안좋은 그런 경기였다. 쉘튼 감독은 “엉성한 경기였다”는 한마디 말로 이날 경기를 표현했다.

그는 “개선해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너무 욕심을 냈고, 어떤 상황에서는 그저 엉성한 모습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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