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5사사구’ 경기…38세 영웅군단 리드오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힘닿는 한 계속 나갈 것”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1 18:3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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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38세 리드오프’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용규는 18년 만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사사구 기록인 5사사구를 기록하면서 팀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키움은 4월 21일 잠실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시즌 13승 9패로 리그 3위에 올라섰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중견수)-도슨(지명타자)-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주성원(좌익수)-김재현(포수)-고영우(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를 상대했다.





1회 초부터 키움의 화력이 뜨거웠다. 키움은 1회 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 뒤 후속 타자 도슨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송성문의 3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도슨의 득점이 나왔다.

키움은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주성원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재현의 희생 뜬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사 1, 2루 기회에서도 고영우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와 6대 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받은 가운데 키움은 리드를 9회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지켰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후라도가 7이닝을 잘 던져준 덕분에 투수들 아낄 수 있었다. 위기에 올라온 조상우가 잘 막아줘 승기 이어갈 수 있었다. 4회 최주환의 호수비와 7회 김재현의 도루저지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막았고, 주성원과 고영우가 필요한 순간 추가점을 만들었다. 더블헤더 2차전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용규는 이날 5사사구 경기로 2006년 9월 14일 무등 LG 트윈스전(5타석 4볼넷 1고의사구) 이후 18년 만에 개인 한 경기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용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7경기 타율 0.448/ 13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뒤 이용규는 “개인 사사구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사실 공을 많이 보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계속 칠 수 있는 공과 칠 수 없는 공을 타석에서 최대한 구분하려고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006년에 4사구 5개를 기록한 것도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용규는 “일단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고 있다. 그냥 내 존에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타격하고 볼은 참아내고 있다. 아직 잘 되는 것 같아서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 다치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 힘닿는 한 계속 경기에 나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고영우도 “경기 전에 오윤 타격코치님과 어떻게 타석에 나갈지 상의했다. 단순하게 몸 가까이, 눈과 가까운 공을 치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장타도 어느 정도 나왔다. 선배 형들과 코치님들이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키움은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용규(지명타자)-도슨(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고영우(3루수)-주성원(우익수)-박성빈(포수)-임지열(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알칸타라를 상대한다. 키움 선발 투수는 김인범이다. 포수 박성빈은 데뷔 첫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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