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경기력” 친정 혹평한 ‘맨유 전설’ 게리 네빌 “리그엔 희망 없으니 FA컵이라도 우승해야”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1 13:4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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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확보하는 건 어려워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맨유 전설 게리 네빌이 자신이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전한 생각이다.

맨유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에서 15승 5무 12패(승점 50점)를 기록하고 있다. 맨유는 EPL 20개 구단 가운데 7위다. 차기 시즌 UCL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4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는 13점. 맨유가 애스턴 빌라보다 1경기 덜 치렀지만 격차를 좁히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맨유는 올 시즌 6경기, 빌라는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2년 차 시즌이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EFL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엔 FA컵에서 우승할 기회가 남아 있다. 여기에 올인해야 한다. 매 시즌 우승컵을 하나씩 들어 올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FA컵 결과에 따라서 텐 하흐 감독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다.” 네빌의 생각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따돌리고 EFL컵 정상에 올랐다. 맨유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16-17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이후 처음이었다.

맨유는 올 시즌 FA컵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맨유는 뉴포트 카운티 AFC, 노팅엄 포레스트, 리버풀을 차례로 따돌리고 FA컵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맨유는 FA컵 준결승전에서 코벤트리 시티 FC를 상대한다.

맨유와 코벤트리의 FA컵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4월 21일 오후 11시 30분 킥오프한다.

결승에 오르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맨시티는 21일 치른 첼시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UCL 8강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120분 혈투로 인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이겨내고 승전고를 울렸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맨시티가 레알과 120분 혈투를 치른 게 불과 이틀 전이었기 때문.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일정”이라며 “18일 UCL 준결승 2차전에서 120분 혈투를 벌인 우리가 먼저 FA컵 준결승전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첼시, 맨유, 코벤트르 중 어떤 팀도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체력, 심리적으로 회복하는 건 불가능했다. 첼시를 상대로 승리한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이긴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맨시티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승전고를 울릴 수 있는 팀이다. 올 시즌 FA컵 결승전에선 그런 맨시티를 넘어야 한다. 특히나 맨시티는 올 시즌 EPL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맨시티가 2시즌 연속 트레블엔 실패했지만 EPL과 FA컵에서 정상에 오르려는 의지가 강하다.





네빌은 “FA컵 우승 외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다”며 “FA컵 8강에서 리버풀을 제압한 뒤 EPL에서 반등할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력이 결과와 다르게 좋은 것도 아니다. 맨유가 지금 어떤 축구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에 대한 설명도 없다. 텐 하흐는 ‘매 시즌 우승컵 획득이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경기력이 어떻든 중요한 건 결과”라고 했다.

맨유는 3월 18일 FA컵 8강전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맨유는 FA컵 준결승 코벤트리전에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네빌의 말처럼 현재 맨유에 FA컵 우승컵보다 중요한 건 없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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