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초비상’ 김민우,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3 14:32: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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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 비상이 걸렸다.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맡아준 김민우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민우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나섰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2루수 플라이로 잠재운 김민우는 최원준을 상대로 연거푸 2개의 볼을 던진 뒤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박승민 투수 코치가 즉각 마운드를 방문했고, 한화는 결국 우완 한승주로 교체를 단행했다. 한승주는 최원준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김도영(포수 파울 플라이), 최형우(중견수 플라이)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화 관계자는 김민우의 이른 강판에 대해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라며 “15일 정밀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검진받기 전이지만 김민우의 이탈은 한화로서 너무나 뼈아프다. 올 시즌 등판한 경기마다 안정감을 보인 까닭이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민우는 지난해까지 180경기(757이닝)에서 34승 59패 평균자책점 5.30을 써낸 우완 투수다. 2020시즌(132.2이닝)과 2021시즌(155.1이닝), 2022시즌(163이닝) 모두 100이닝 이상을 돌파했으며, 2021시즌에는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에이스로 군림했다.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초반 강습 타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6월에는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절치부심한 김민우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구슬땀을 흘렸다. 자비를 들여 미국 시애틀로 건너가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호주와 일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일 호투를 선보였고, 그 결과 그는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개막하자마자 김민우는 큰 활약을 펼쳤다. 3월 26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아쉽게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쾌투했다. 이번 KIA전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은 2경기(12이닝) 출전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였다.

그리고 김민우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했지만, 불의의 통증에 발목이 잡히며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됐다.

한편 이번 경기는 오후 12시 18분에 12000석 전석 매진됐다. 이날 결과로 한화는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대전 홈 경기 7연속 매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최종전까지 포함하면 8연속 매진이다.

대전 홈 경기 8연속 매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6연속 매진된 사례는 2015년 4월 25일~5월 5일, 2018년 6월 8일~17일 두 차례 있었으나 8연속 매진된 적은 없었다. 단 청주 경기 포함 9경기 연속 매진(대전 6경기·2018년 6월 8일~6월 17일+청주 3경기·6월 19일~6월 21일)은 2018년 나온 바 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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