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3일만의 팀 개막 4연승 이끈 ‘꽃감독’ “KIA 팬들의 함성이 원정 첫 승 만들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29 22: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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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3,283일만의 개막 4연승을 맛봤다. KIA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과 팬들에게 승리의 공과 기쁨을 돌렸다.

KIA는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015년 4월 3일(수원 KT WIZ전 5대 0 승리) 이후 3,283일만의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KIA 최근 팀 개막 4연승 기록

2015년 3월 28일(토) 광주 LG전 3대 1 승

2015년 3월 29일(일) 광주 LG전 7대 6 승

2015년 4월 1일(수) 문학 SK전 3대 0 승

2015년 4월 3일(금) 수원 KT전 5대 0 승

-03/31(화), 4/2(목) 경기 우천 취소, 해당 기간 개막 6연승(~4월 5일까지)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알칸타라를 상대했다. KIA 선발 투수는 이의리였다.

2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KIA가 3회 초 먼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3회 초 2사 뒤 최원준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창출했다. 이어 최원준의 3루 도루와 더불어 후속타자 박찬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KIA는 4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 김선빈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말 양의지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 그리고 양석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의 3루 강습 땅볼이 상대 3루수 김도영의 알까기 포구 실책으로 연결돼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대 2 동점이 이뤄졌다.

KIA는 6회 초 이우성의 안타와 김선빈·이창진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대타 고종욱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최원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대 2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8회 초 선두타자 이우성의 우중간 2루타와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이창진의 우전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KIA는 8회 말 전상현-9회 말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4대 2 승리를 매듭지었다. 정해영은 9회 말 2사 1, 2루 마지막 위기에서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이날 4이닝 78구 2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의 기회에서의 집중력이 좋았고, 불펜진이 감독의 기대대로 오늘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상대 팀 에이스를 맞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초반 득점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득점 기회에서 최원준이 귀중한 결승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고, 이창진의 추가 타점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왔다. 원준이를 믿고 기회를 줬는데 오늘 좋은 활약을 해줬다”라며 기뻐했다.

마운드 운용에 대해서 이 감독은 “오늘 이의리는 시즌 첫 등판이라 무리시키지 않았다. 투구수를 80개 이내로 정해놓고 마운드에 올렸다. 4이닝을 비자책으로 잘 막아줬다.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투구였다. 5회 말부터 계투진을 투입했는데 장현식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든든하게 승리를 지켰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 3,750석이 매진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특히 KIA 팬들도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웠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첫 원정 경기였는데 많은 KIA 팬들의 함성이 승리를 만들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분위기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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