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최원호 감독 “류현진, 개막전 부진 씻어"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29 21:58: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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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개막전 부진을 씻는 모습이었다. 임종찬의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5연승을 달린 최원호 한화 감독이 선수들을 극찬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KT 위즈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파죽의 5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성적 5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일전은 또한 류현진의 등판 경기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2년까지 KBO리그 통산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86경기(1055.1이닝)에 출격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대전 홈 경기에 등판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94일 만이었다. 그를 보기 위해 이날 만 원 관중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12,000석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승연 회장이 대전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5년 5개월여 만이다.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은 김 회장은 박찬혁 한화 구단 사장과 대화를 나눈 뒤 투, 타의 핵심 자원인 문동주, 채은성을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모두의 바람대로 쾌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KBO 통산 9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6회초 강백호, 황재균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내줬기 때문. 최종 성적은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이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측정됐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6이닝 동안 9탈삼진을 잡는 등 훌륭한 피칭으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해줬다”며 “퀄리티 있는 피칭으로 개막전 부진을 씻는 모습이었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의 뒤를 이은 한승혁(1.1이닝 무실점)-주현상(승, 1.2이닝 무실점)의 역투도 눈부셨다. 최 감독은 “(류현진에) 이어 나온 한승혁과 주현상이 3이닝을 책임져 준 것도 팀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임종찬이었다. 한화 타선은 1회초 2득점 이후 침묵했는데, 9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2루타와 채은성의 낫아웃,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 안치홍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임종찬은 좌중간으로 향하는 극적인 끝내기 2루타를 작렬시키며 한화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최 감독은 “1회 득점 이후 타선이 다소 침체 됐었지만. 9회말 페라자의 출루와 임종찬의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며 “임종찬이 개막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최원호 감독은 “홈 개막전에 모든 관중석을 채워주신 우리 팬 여러분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면서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 할 테니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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