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 동반 안타, 첫 경기부터 뜨거웠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29 07:4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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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대결은 첫만남부터 뜨거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두 팀간 시리즈 첫 경기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가 3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 샌디에이고 5번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6-4 승리로 끝났다. 7회말에만 4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후, 데뷔전부터 첫 안타에 타점까지


샌프란시스코의 1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에는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파고드는 세 개의 공에 맥없이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내용이 조금 더 좋았다. 1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3-0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3-2에서 6구째 싱커가 가운데 몰린 것을 강타했다. 타구 속도 100.4마일의 빠른 타구가 1루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아웃이 됐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3-2 풀카운트에서 6구째 94.8마일 싱커가 높게 들어온 것을 강타, 중견수 방면 잘맞은 타구를 날렸다.

상대 중견수 잭슨 메릴이 달려왔지만 바로 앞에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이 공은 3루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에 전달됐다.

이후는 아쉬웠다. 2사에서 방심한 듯, 1루에서 리드를 너무 많이 가져갔다가 등에도 눈이 달린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7회에는 타점을 올렸다. 타이로 에스트라다, 마이클 콘포르토, 닉 아네드의 연속 안타로 팀이 한 점을 더해 2-2를 만든 상황에서 좌완 마스이 유키를 상대했다. 2-2 카운트에서 5구째 높은 공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보냈다. 3루 주자 콘포르토가 들어오기에 충분했다. 2루 주자 아메드도 3루로 가려다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하성, 시즌 첫 안타 신고


샌디에이고의 5번 유격수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을 맞아 2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타선 전체가 첫 대결에서는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5회에는 얘기가 달랐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1 카운트에서 3구째 91.8마일 싱커가 낮은 코스에 들어오는 것을 밀어쳐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1루 주자 매니 마차도를 3루로 보내는 타구였다.

샌디에이고는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서공했다. 무사 1, 3루에서 주릭슨 프로파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타일러 웨이드의 1루 땅볼 아웃 때 김하성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웨이드의 이 아웃 장면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웨이드는 상대 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태그를 피해 1루에 안착했다. 애덤 하마리 1루심은 처음에는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4심 합의 끝에 웨이드의 스리피트 아웃을 선언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한동안 심판진의 설명을 들은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샌디에이고는 여기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6회 2사 3루 타점 기회에서 웹과 세 번째 대결을 가졌다. 3-1 유리한 카운트가 되자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김하성을 거르고 다음 타자 호세 아조카를 선택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아조카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에는 2사 3루, 팀의 빅이닝에 기여할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6구 승부 끝에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바깥쪽 빠졌다고 생각한 94.9마일 싱커에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김하성은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7회에는 대신 동료들이 일을 해줬다. 선두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어진 무사 1, 2루 기회에서 더블 스틸 시도 때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득점을 냈다. 이어 잰더 보가츠의 좌전 안타, 크로넨워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3점을 추가, 6-3으로 달아났다.



호투한 양 팀 선발


양 팀 선발은 개막전 선발이라는 위상에 어울리는 활약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3회 2루타 2개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없이 넘어간 것이 컸다.

총 투구 수는 78개, 이중 5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32%에 해당하는 25개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거나 헛스윙으로 기록됐다. 12개의 타구중 9개가 강한 타구였으나 정타는 한 개도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총 17개의 타구중 4개만이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였다. 평균 구속 87.9마일의 고속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싱커를 앞세워 97개의 투구를 소화했다. 이중 29%인 28개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거나 헛스윙이 됐다.

7회초 위기를 막아낸 마쓰이가 승리투수가 됐다. 로베르토 수아레즈는 9회 콘포르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지키 세이브 기록했다. 7회말 상대한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은 루크 잭슨이 패전투수가 됐다.

부상 선수도 나왔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잭슨은 피안타 2개와 볼넷 한 개를 허용한 뒤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디에이고의 타티스는 6회 크로넨워스의 투수앞 땅볼 때 1루에서 3루까지 뛰는 과정에서 3루로 슬라이딩해 들어가던 도중 상대 3루수 다리에 턱을 맞았지만, 경기에 남았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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