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해수호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3-19 20:40:3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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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강춘덕
경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강춘덕

(영주=국제뉴스) 백성호 기자 = 작금의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적인 상황을 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국제정세는 매우 불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연합과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또 다른 연합으로 갈라져 새로운 냉전시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인 미묘한 갈등으로 우리의 안보와 경제문제 해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일본과도 필요에 따라 不可近 不可遠(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해야만하는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입장은 매우 복잡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이외에도 동족인 북한과의 지속된 갈등으로 안보와 국토수호의 위협을 수차례 받아 왔으며 그 과정에서 서해수호의 날이 탄생하였습니다.

서해수호의 날의 제정 배경이 되는 세가지 대형사건들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연평해전’으로 한일월드컵이 막바지였던 2002년 6월 29일에 발생하였으며, 북한 경비정이 기습공격하여 우리나라 해군 6명이 전사하고 고속정 참수리호 1척이 침몰당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제2함대사령부 소속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 되었고 장병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는 연평도에 방사포를 기습발사하여 해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는 6‧25전쟁 이후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한 최초의 사건이기도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 세가지 사건들로 인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네 번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여 국가보훈부에서 정부기념행사로 주관해 왔으며, 지자체에서도 실정에 맞게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금년의 서해수호의 날은 3월 22일입니다. 아직 기념일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념일 지정에 대한 대형사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부기념일로 지정하여 추모하고 기억해야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3월 마지막 네 번째 금요일인 22일, 서해에서 일어난 세가지 사건들을 비롯하여 국토수호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시다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고 추모하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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