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에 홈런→배트 밟고 부상 교체...조이 보토,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18 04:3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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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조이 보토, 첫 공식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보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 2번 1루수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뒤 교체됐다.

1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잭 윌러를 상대한 보토는 초구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강타했다.



타구 속도 103.5마일, 각도 24도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뻗었고 펜스 상단을 맞고 나왔다.

심판진은 이 타구가 펜스 윗부분을 맞고 나왔다고 판단, 홈런을 인정했다. 시범경기는 비디오 판독이 없기에 그대로 이 판정이 인정된 것.

토론토 합류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시범경기, 첫 타석 초구에 홈런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보토는 이후 2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예정보다 이른 교체였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더그아웃에서 실수로 바닥에 놓여 있던 배트를 밟았다. 발목이 정말 아팠다”며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루 뒤 팀 휴식일에 쉬고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어쳐서 홈런을 만든 그는 자신의 스윙이 “황홀했다”고 표현하며 “내가 쫓고 있던 스윙같이 느껴졌다. 당겨쳐서 넘기는 홈런은 약간 가짜같다. 그것은 약간 환상같은 것”이라며 이날 홈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캐나다 출신인 보토는 메이저리그 유일의 캐나다 연고팀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경우 200만 달러의 연봉과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는 조건이다.

캐나다 출신으로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2056경기를 소화한 보토는 신시내티 레즈에서만 17시즌을 뛰며 타율 0.294 출루율 0.409 장타율 0.511, 356홈런 114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6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02 출루율 0.314 장타율 0.433 14홈런 38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시즌 개막을 열흘 정도 남겨놓고 첫 경기를 치렀지만, 짧고 굵은 모습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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