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3루수 합류가 반가운 이정후 “팀도 더 강해질 것”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05 05: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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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새로운 동료의 합류를 반겼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새롭게 합류한 3루수 맷 채프먼(30)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채프먼을 “좋은 선수”라 평가한 그는 “팀도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 베테랑으로서 무게 중심도 잡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동료에 대해 말했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868경기 출전, 타율 0.240 출루율 0.329 장타율 0.461을 기록했다.

2019시즌 36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도 인정받았고 네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 경력에서 볼 수 있듯 3루 수비 능력은 리그 최고로 꼽힌다.

이정후와 같은 에이전시(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지만, 아직 제대로 만난 적은 없다고. 이정후는 “여기서 처음봤다. 가볍게 인사 정도만 했다”며 아직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채프먼은 이날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합류를 알렸다.

2022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었던 그는 이제 오클랜드와 인접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수 생활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채프먼은 “이 팀에 와서 기쁘다. 특히 베이 에어리어(샌프란시스코만 주변 지역을 일컫는 말)에 다시 오게돼서 기쁘다. 좋은 시즌이 기대된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팀을 찾지 못하다 보장 금액 3년 5400만 달러에 매 시즌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건에 계약한 그는 “확실히 이상한 시장이었고, FA 진행 과정도 예전같지 못했다”며 쉽지않은 과정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장기계약을 찾고자 했다면 가치 있다고 생각한 계약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곳에 와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 주어진 기회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예감이 좋다”며 현재 계약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석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채프먼은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이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 더 많은 돈을 보장받는 장기 계약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베팅했고, 나는 이런 선택을 탓하지 않는다.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금액을 안겨주는 것이 목표지만, 그가 편하게 느끼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에 대해 말했다.

채프먼은 이번 계약으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함께했던 밥 멜빈 감독과도 다시 만났다.

멜빈과의 재회가 “정말 기쁘다”고 말한 채프먼은 “오클랜드 시절 우리는 뭔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갔지만, 불운하게도 이것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 이곳 자이언츠에서,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선수들을 한데 모으며 이기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이 팀에서 뭔가를 해낼 기회를 얻었다. 그것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쁘고 복받은 느낌이 든다”며 익숙한 얼굴과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에 대한 설레는 마음도 전했다.

입단 기자회견에 함께한 멜빈 감독은 “오클랜드에서 아직까지도 채프먼의 유니폼을 입고다니는 팬들을 볼 수 있다. 그가 우리 지역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장면”이라며 지역에서 사랑받던 스타의 복귀를 반겼다.

[스코츠데일(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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