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윤복진의 작품 공개…‘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 대구근대역사관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1-28 12:58:4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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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윤복진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정서를 ‘동요’에 담아 이으려 했던 문화예술인들의 노력과 흔적을 되돌아보는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이 열린다.

30일~3월31일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대구시가 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 과정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은 문화예술 유물과 자료 가운데 일제강점기 문화예술 활동의 단면을 볼 수 있도록 엄선한 자료들로 이뤄진다.

특히 아동문학가 겸 작사가 윤복진(1907~1991)의 유족으로부터 자료를 기증받아 연구·분석한 결과와 최초 공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뜻깊다. 전시에는 유족의 기증유물 300여 점 중 일제강점기 소년문예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동요 등 문화예술활동 환련 자료 60여 점과 관련 국립기관 대여 자료를 선보인다.

아동문학가 윤복진은 대구 출생으로,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를 통해 등단하고 당시 우리나라 주요 일간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윤석중, 이원수, 박태준, 홍난파 등과 함께 활동했다. 1950년 월북한 후 그의 행적과 작품은 숨겨지고 지워지고 잊혔다.

윤복진의 음악노트(1929) 슬픈 밤. 1928년 8월9일 윤복진 윤석중 신고송 서덕출이 작사했다.
1부 ‘시, 노래가 되다’에서는 아동문학가·작사가로 성장하는 윤복진과 그의 습작, 시작노트, 동요곡집 ‘꽃초롱 별초롱’(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소장) 등을 선보인다.

‘노래에 담은 근대의 꿈’을 주제로 하는 2부에는 윤복진 작시 박태준 작곡의 음악 노트와 1920년, 1930년대 발표된 동요의 악보, 악보집을 전시한다.

전시에는 윤복진이 소장했던 홍난파의 ‘조선동요 100곡집’ 중 상권(1929)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동판 악보(국가등록유산), 윤복진 작사 홍난파 작곡의 동요가 담긴 유성기 음반 등을 보여준다.

특히 박태준 작곡, 윤복진 작사로 1934년 출간한 ‘돌아오는 배’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 작곡집은 1931년에 출간한 ‘중중때때중’과 1932년 출간한 ‘양양범버궁’에 수록된 동요와 민요 13곡을 모아 재출간한 악보집이다.

3부 ‘초월, 경계를 넘다’에는 윤복진이 모은 문화예술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지역 문화예술의 상황과 음악, 영화 평론가로 활동한 윤복진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료로 채워진다.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이론적 철학적 기반이 된 책과 영화 시나리오 등이 함께 전시된다.

4부 ‘무영당, 예술과 사람’에서는 무영당 서점 개점을 시작으로 대구 최초 민족 자본 백화점인 무영당백화점을 중심으로 예술인들의 교류 흔적과 당시 백화점에서 제공한 다양한 음반, 영화의 홍보물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전시연계 특강 시리즈도 마련된다.

대구시 문화유산과 문화예술기록팀 관계자는 “전시명 ‘동요의 귀환’은 동요가 다시 위상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윤복진이 필명인 ‘귀환’을 따서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며 “이 전시는 윤복진이 성장하고 활동한 시대의 연표와 함께 주요 인물과 예술 활동을 펼친 공간에 대한 이미지 등으로 구성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근대 대구로 시간 이동을 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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