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국대'보다 롯데에서 '아름다운 마무리'...'수술' 안권수의 어쩌면 마지막 페이지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3-06-07 09:3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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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새로운 도전보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택한 안권수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에 따르면 "안권수가 병원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결정했다"라며 "오는 8일 수술 예정으로 복귀까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권수는 재일교포 3세로서 와세다 실업 고등학교와 일본 명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 독립 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9순위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아 KBO리그에 입성했다.



두산에선 3시즌동안 231경기 출전 타율 0.286 OPS 0.677 쏠쏠한 성적을 기록하는 등 알짜배기 역할을 해냈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갑작스레 안권수를 방출했다. 이유는 병역 문제.



병역법에 따라 재일교포인 안권수는 KBO리그에서 계속 뛰려면 2023시즌을 끝으로 현역 입대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롯데는 안권수 영입을 결정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올 시즌 안권수는 종종 롯데 리드오프로 출전해 39경기에출전해 타율 0.281 2홈런 16타점 20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로 활약했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외야수로 승선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컸다. 또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안권수가 대표팀에 선발되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특례에 따라 병역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수술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아시안게임 출전은 어려워졌다. 결국 대표팀보다 수술 후 롯데에 돌아와 보탬이 되겠다는 선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어쩌면 정말 안권수의 마지막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 결국 후회 없이 야구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역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가을 야구 역시 문제없다.



포스트시즌 시작 후 더 높은 곳을 향하고자 하는 롯데의 과정 속에서 안권수가 나타나 다크호스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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