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주 형 괜찮아!” 거인 군단의 클로저는 듬직했다 [MK잠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5-23 06: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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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형이 실책 했지만 괜찮다고 했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역전 승리를 해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9회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고승민이지만 마지막을 완벽하게 끝낸 건 마무리 투수 최준용(22)이었다.

최준용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으로 끝냈다. 시즌 10번째 세이브.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이기도 하다. 그러나 5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했을 정도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고승민의 3점 홈런으로 5-4로 앞선 9회, 최준용은 이미 1.1이닝을 소화한 김원중과 교체됐다. 첫 타자부터 출루를 허용했다. 안권수를 땅볼로 잡아내는 듯했지만 유격수 이학주의 송구가 1루수 안치홍 앞에서 바운드됐다. 이학주의 송구가 생각보다 짧기도 했고 안치홍이 제대로 받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최준용은 조수행을 5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일단 두산의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강승호에게 곧바로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3루. 두산이 조수행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김재환을 교체한 상황이었기에 타석에는 홍성호가 섰다. 최준용은 프로 경험이 적은 홍성호를 그대로 삼진 아웃시켰고 허경민마저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최준용은 경기 후 “조금 긴장하기는 했지만 내 볼을 믿고 있었다. 지난 KIA 타이거즈전에서 블론 세이브가 있었기 때문에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컸다. 무조건 막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며 “올해는 참 쉽지 않은 경기가 많다고 생각했다. 또 구속 역시 잘 나오지 않았다. 정신력으로 극복한 경기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전준우 선배님이나 (한)동희 형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또 패한 다음에 부산으로 돌아가면 흐름이 안 좋아질 것 같더라.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정신력으로 얻어낸 승리였다”고 덧붙였다.

비록 실책을 범하며 자신에게 위기를 안긴 이학주였지만 최준용은 그를 감싸 안았다. 오히려 “괜찮아!”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최준용은 “학주 형한테 괜찮다고 했다. 실점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실책은 내게 아무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최준용의 멋진 마무리로 2승1패를 기록하며 잠실 원정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정훈과 전준우, 한동희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현 상황에서 롯데의 ‘지키는 야구’는 매우 중요해졌다. 최준용의 등판도 평소보다 잦아질 수 있다. 불행 중 다행히 그는 가장 힘든 상황을 극복해내며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17일 KIA전 불론 세이브 및 패배는 금세 잊은 듯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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