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최신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불법으로 공유되는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자 등 8명을 검거하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48세 A씨 등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과 공범을 특정해 압수수색과 체포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불법 사이트는 무료 시청을 미끼로 접속자를 유인한 뒤 사이트 곳곳에 불법 도박 사이트 배너를 게재하고 광고비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운영진은 32개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지난 1년간 월평균 약 300만 원의 광고비를 받았고, 이를 합산한 수익은 52억 원을 넘는 규모로 파악됐다.
최근 불법 사이버 도박이 SNS와 일반 웹사이트 광고를 통해 손쉽게 노출되면서, 청소년들이 이를 단순한 '게임'으로 인식하고 무분별하게 접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 사실을 확인한 뒤 태국으로 도주한 피의자 2명과 총책 2명을 적색수배로 검거하는 등 국제 공조 수사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과거 대규모 불법 유통으로 논란을 빚은 사례들과 맥을 같이한다. 2018년 일일 접속자 110만 명을 기록했던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검거에 이어, 지난해에는 K-콘텐츠 불법 유통의 대명사로 불렸던 '누누티비' 운영자도 체포된 바 있다. 하지만 불법 공유 사이트는 차단 조치가 이뤄질 때마다 도메인 번호를 바꿔 재개설되는 등 여전히 유통망이 남아 있어 업계와 수사기관의 경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누누티비' 운영 사건은 법정에서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누누티비 운영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상고장을 제출해 사건 기록이 대법원으로 이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