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같은 대만전 선발 RYU, 107억 에이스 낙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1-12 20: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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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같은 1차전 대만전, 류중일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고영표(KT 위즈)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데 하워드 플라자 호텔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공식 기자회견에서 B조 예선 대만과 1차전 선발로 고영표를 공식화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 팀 타자들의 스윙이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는 잘 못 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전력 분석팀 생각도 그랬다”라며 “또 우리 선발이 4명뿐이다. 고영표는 5차전 호주전에도 들어가야 한다. 그 부분도 생각해 고영표를 대만전 선발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18경기 6승 8패 평균자책 4.95에 머물렀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을 가진 투수다. 올 시즌 제외, 지난 3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인 선수였다.

지난 2021시즌부터 선발로서 빛을 발한 고영표는 2021시즌 26경기 11승 6패 1홀드 평균자책 2.92, 2022시즌 28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 3.26, 2023시즌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 2.78로 활약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냈고, 이 기간 WAR 15.87, 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63회를 기록하는 등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KT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고영표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스 대우를 톡톡히 해줬다.

도쿄돔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류중일호는 일본의 전력이 가장 강력하다는 전제하에 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꿈꾸고 있다. 숙적 대만을 잡아야 한다.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고영표는 대만 출국 전에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나가게 된다면 내 장점을 살리는 피칭을 할 것이다. 중간 후배 투수들의 공이 좋아서 짧은 이닝을 던지더라도 최소 실점을 하려 한다”라며 “(불펜에는)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는 후배들이 여러 명 있다. 든든하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국제 대회 성적은 좋지 않다. 2020 도쿄올림픽 2경기 1패 평균자책 5.86,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경기 평균자책 5.40을 기록했다. 대만 출국 전 가진 쿠바와 평가전 2차전에서는 불펜으로 나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KBO에 따르면 한국은 대만에 상대 전적 26승 16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밀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2 패배, 2019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0-7 패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0-4 패배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2-0 승리, 2023 APBC 예선 6-1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대만과 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026 WBC, 2028 LA올림픽을 바라보고 젊은 선수들을 뽑았다. 지금 잘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예선 일정(한국시간)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VS 대만 타이베이돔

11월 14일 오후 7시 VS 쿠바 티엔무 야구장

11월 15일 오후 7시 VS 일본 타이베이돔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VS 도미니카공화국 티엔무 야구장

11월 18일 오후 1시 VS 호주 티엔무 야구장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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