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만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8일 대만에 들어온 한국은 9일 현지 훈련을 소화했으며, 10일에는 대만 프로야구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투수들의 호투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형준(NC 다이노스)의 활약 속에 5-1 승리를 챙겼다.
11일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12일 타이베이돔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적응 훈련을 가진다. 5시부터는 류중일 감독과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참석하는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다.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대만 감독 및 주장도 참석한다.
모두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역시 대만전 선발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대만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 기자의 물음에도 류중일 감독은 “아직 모른다”라고 이야기했었다.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전에 두 경기 나와 예선 4이닝 2실점, 결승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올 시즌 7승(7패) 평균자책 5.17로 부진했던 문동주지만 그래도 강속구로 국제 대회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선수다.
여기에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토종 평균자책점 2위 손주영(LG 트윈스)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 159.2이닝 15승 6패를 기록하며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7년 만에 토종 다승왕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어깨 불편함을 안고 투구를 하다가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손주영은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 여기에 박세웅(롯데)도 기초군사일정으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현재 대표팀 내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투수는 4명이다. 곽빈, 최승용(두산), 고영표(KT 위즈), 임찬규(LG)다. 곽빈은 올해 15승(6패)을 기록하며 원태인과 다승왕에 올랐다. 다만 큰 경기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올해 KT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영표는 부상 속에 18경기 출전에 그치며 6승 8패 평균자책 4.95의 성적을 보였으나 지난 3년 두 자릿수 승수와 함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던 선수다. 전형적으로 땅볼 유도가 능한 투수다.
임찬규는 원태인의 대체 선수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 3.83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승 및 통산 네 번째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또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 1.59 11.1이닝 3실점(2자책),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경기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경기 3승.
대만 들어와서도 웨이치안전에 선발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승용은 올 시즌 부상 등으로 12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KT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4.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보였다. 임찬규에 이어 웨이치안전 두 번째 투수로 나섰는데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중일호의 목표는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돔 입성이다. 그러려면 대만전 승리가 필수다. 류중일 감독이 선택한 대만전 필승카드는 누구일까.
#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예선 일정(한국시간)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VS 대만 타이베이돔
11월 14일 오후 7시 VS 쿠바 티엔무 야구장
11월 15일 오후 7시 VS 일본 타이베이돔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VS 도미니카공화국 티엔무 야구장
11월 18일 오후 1시 VS 호주 티엔무 야구장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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