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진주성과 더불어 '랜드마크' 기대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9-28 21:12:5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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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있는 시민들로 공원지원시설 진주성 호국마루가 가득찼다 사진/구정욱 기자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있는 시민들로 공원지원시설 진주성 호국마루가 가득찼다 사진/구정욱 기자

(진주=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17년이라는 세월을 밑천으로 마침내 완성돼 진주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과거와 현재의 조화로운 공존 속에, 무엇보다 진주시의 상징인 진주성과 더불어 '새로운 랜드마크'에 대한 기대감도 물씬 풍기고 있다.

아울러 지역 일각에서 왜군의 침략을 형상화하지 않았나 하는 공원지원시설에 대한 문제 제기에 범국민공모로 '진주성 호국마루'라는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소모적 논란에 대해 명확한 의미 부여를 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제공=진주시)조규일 시장이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조규일 시장이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서부경남의 중심에서 남부권 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천년고도 진주시는 지난 27일 조규일 진주시장, 주요 내빈과 진주시민 등 900여 명이 참여 속에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총사업비 947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1만 9870㎡에 연면적 7081㎡, 건축면적 699㎡로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층은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조성됐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인 성북·중앙동 풍물단의 터울림으로 시작돼 성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클래식 팝페라 팀의 공연과 어린이합창단의 맑은 소리로 진주대첩의 승전을 기억하며 7만 순국선열의 얼을 위로했다.

(사진제공=진주시)진주성 호국마루에서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에 함께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제공=진주시)진주성 호국마루에서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에 함께하고 있는 시민들

본 행사에서는 그간의 사업 추진과정이 담긴 영상 상영과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이후 공사 추진에 애쓴 시공사 대표와 감리단 단장에 대한 진주시장의 표창 수여와 공원지원시설 명칭 공모 당선자의 소감 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진주대첩 역사공원 조성 취지문을 통해 진주대첩 역사공원 터에 대한 역사성과 1592년 10월 왜적에 맞서 싸운 진주성전투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2차 진주성전투에서 희생된 선열들의 의병정신을 기리며, 지금까지 이어져온 호국·평등·나눔의 인본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진주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진주성과 남강변 일원에 지정된 남가람 문화예술특구에 진주역사관, 남성당교육관, 다목적 문화센터 시설이 상호 연계해 진주의 문화 일번지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사진제공=진주시)조규일 시장이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 유공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조규일 시장이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 유공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의 영상 축사와 백승흥 진주시의장, 김경규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지역원로, 자원봉사자, 학생 등 여러 시민들의 축하 영상과 최춘송 공군교육사령관의 축하메시지가 전해졌다.

준공식 이후에는 '문화예술그룹 온터'의 '진주대첩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공연이 펼쳐졌다. '촉석산성 아리아'는 1592년 10월 1차 진주성전투를 모티브로 해 제작된 뮤지컬로, 일상을 살던 진주백성이 의병이 돼 진주관군과 힘을 합쳐 승전으로 이끈 그날을 재연한 작품이다.

'진주성 호국마루'에 앉아서 일련의 준공식 행사를 지켜본 시민들은 '진주시민으로서의 무한한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가슴 벅찬 감동으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시민들의 충절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역사의 시간'에 동참했다.

대한민국 건축의 거장 승효상 건축가의 작품인 '진주성 호국마루'는 PC슬래브 형태의 계단식 지붕으로 400~600명의 관람객이 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왜적이 침략해 온 선학산을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제공=진주시)조규일 시장, 백승흥 의장 등 주요 내빈들이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 테이크 커팅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조규일 시장, 백승흥 의장 등 주요 내빈들이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 테이크 커팅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건물의 지붕 역할을 하면서도 필요시 공연관람석으로,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적절하게 이용됨으로써 추억의 장소로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실제로 다음날인 28일 진주대첩 역사공원을 찾는 시민들도 이같은 목소리를 표출했다.

승효상 건축가에 따르면 '진주성 호국마루'와 관련, 두 차례에 걸친 진주대첩에서 진주백성의 희생과 빈천을 가리지 않고 나라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목숨까지 내던지며 대항했던 의기로운 호국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아 공원 조성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조규일 시장은 "남가람 문화예술 특구의 중심인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10월 축제는 물론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지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 터에 새겨진 역사를 기억하며, 앞으로 펼쳐질 진주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lawyer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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