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야수들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득점권 부진’ 털어내고 반등 계기 마련한 강인권 NC 감독의 미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24 05:3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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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야수들의 집중력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소중한 대승과 마주한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최근 지속되던 득점권에서의 부진을 털고 이뤄낸 결과물이라 더 값진 성과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를 18-6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전날(22일) 4-12 대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6위 NC는 37승 2무 37패를 기록, 5위 SSG(38승 1무 37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결과는 대승이었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NC는 2회말과 3회말 도합 4실점하며 0-4로 끌려갔다. 이후 4회초와 5회초 각각 박한결, 맷 데이비슨의 2점 아치로 경기 균형을 맞췄지만, 5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김형준의 좌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초에는 권희동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무려 10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결승타의 주인공 권희동(4타수 2안타 4타점)을 비롯해 데이비슨(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김형준(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박한결(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김휘집(4타수 3안타 3타점), 손아섭(6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약한 면모를 털어내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NC의 올해 팀 타율은 이번 경기 포함해 0.272(7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0.261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이는 4월까지 20승 11패를 기록, 상승세를 타다 5월~6월 초 깊은 부진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추락한 NC가 좀처럼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이기도 했다.

다행히 NC는 이날 경기 후반 모처럼 득점권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구단을 통해 “8, 9회 야수들의 집중력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최성영(3이닝 4실점 2자책점)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송명기(1.1이닝 1실점)-임정호(0.1이닝 1실점)-배재환(0.2이닝 무실점)-김영규(승, 1.2이닝 무실점)-김재열(홀, 1이닝 무실점)-이준호(1이닝 무실점)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중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SSG 타선을 봉쇄한 김영규는 시즌 4승(1패)을 수확했으며, 김재열은 데뷔 첫 10홀드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강 감독은 “김영규, 김재열이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서 좋은 역할로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김재열의 데뷔 첫 10홀드를 축하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강인권 감독은 “선수단 한 주 동안 고생 많았다. 구단에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준 팬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오는 주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NC는 이번 주 각각 원정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29승 45패), LG 트윈스(42승 2무 34패)와 격돌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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