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RYU 상대하고 싶었는데..한국행 응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2-21 04:2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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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줄 수 있는 것은 지지와 응원뿐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선배 류현진(37)을 바라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5)의 마음이 그렇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지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선배님이 많이 고민하시고 내린 결정일 것”이라며 류현진의 한국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은 원소속팀 한화이글스와 4년 최소 170억 원 규모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류현진이 빅리그에 처음 데뷔한 2013년 꿈많은 10대 시절을 보낸 이정후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모습을 동경했다.

“처음 메이저리그 야구를 보게된 것이 류현진 선배님 덕분이었다. 어렸을 때 선배님을 보며 메이저리그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류현진과 직접 맞대결을 해보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이정후는 KBO리그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

이정후가 빅리그에 진출하면서 그 꿈이 실현될 것처럼 보였다. 마침 같은 지구 경쟁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류현진의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한국행을 택하며 둘은 이렇게 엇갈리고 말았다. 지금으로서는 한화와 샌프란시스코가 맞붙지 않는 이상 둘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정후는 “선배님은 당연히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고, (그분이 던지는 공을) 쳐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미국에 와서 쳐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하지는 못하게 됐다”며 빅리그 무대에서 류현진을 상대하고싶은 마음이 강했음을 털어놨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조던 힉스를 영입했으나 그는 불펜으로 뛰다 이번에 선발 전환을 시도하는 선수다. 불안요소가 있다.

이정후에게 ‘선배의 영입을 구단에 로비한 적은 없는가’라고 묻자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다른 팬들과 마찬가지로, 지금 이정후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성공을 빌어주는 것밖에 없다.

그는 “선배님이 좋은 결정 하신거라 생각하고 응원하겠다”며 류현진의 성공을 기원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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