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캡틴’ 이승원, 4년 전 이강인과 어깨 나란히…최초 세트피스 4도움 [U-20 월드컵]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3-06-05 10:3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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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강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가 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 1-0으로 승리하며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캡틴’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헤더로 마무리, 나이지리아를 무너뜨렸다. 이로써 첫 2회 연속 4강 진출, 더불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구소련만이 보유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승원은 최석현의 헤더를 도우며 대회 4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전 프리킥, 온두라스, 에콰도르, 나이지리아전 모두 코너킥으로 이영준과 박승호, 최석현의 헤더 골을 도왔다. 그리고 프랑스전에선 선취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로써 이승원은 4년 전 이강인과 함께 단일 대회 4도움을 기록한 유이한 선수가 됐다. 당시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을 FIFA 주관 남자축구 최초의 결승으로 이끌었다.

더불어 이승원은 4도움을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록했다. 프리킥 1회, 코너킥 3회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이는 역대 최초의 사례다.

다만 이승원의 가치는 단순히 데드볼 상황에서만 빛나지 않는다. 그는 대표팀 내 최고의 활동량을 자랑하며 마치 박지성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원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과시하면서도 가장 위력적인 킥 능력을 증명했다는 건 한국축구의 새로운 보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4년 전 이강인은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만약 이승원이 이탈리아를 넘어 결승까지 올라설 수 있다면 또 한 번 골든볼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정도의 활약을 현재 펼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은 이승원을 포함한 ‘리틀 태극전사’의 활약에 힘입어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1년 만에 단일 대회 최다 승점 타이 기록을 세었다. 이제껏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고 3승 2무를 기록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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