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곽태휘, 벤투호에 보낸 의문의 손가락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2-12-01 13:30: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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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곽태휘가 행운을 상징하는 ‘럭키 칠곡’ 포즈를 취하며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칠곡 출신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곽태휘(41)가 손가락으로 ‘7’을 그리며 월드컵 16강의 운명이 걸린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후배들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왼쪽 눈 실명과 평발을 극복하고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곽 선수는 칠곡이 고향으로 현재 부모님도 왜관읍에 살고 있다.

곽태휘는 지난달 30일 행운을 상징하는 ‘럭키 칠곡’ 포즈를 취하며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행운과 승리를 기원했다.

그는 “내 고향 칠곡군은 6·25 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선물한 행운의 도시”라며 “칠곡군의 행운이 그동안 후배들이 흘린 땀에 더해 반드시 다음 경기는 승리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곽 선수는 국가대표팀 부동의 수비수로 활약하며 울산 현대·FC 서울·경남 FC 소속으로 여덟 번이나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경험했다.

사우디 명문 프로축구단인 알힐랄FC에서 뛰었던 2014년에는 ACL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곽태휘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꼽힌다.

그는 고교 시설 부상으로 망막이 찢어져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평생을 허리디스크와 평발이 있는 상태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2010년에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전지훈련 도중 치른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인대가 파열되며 월드컵의 꿈을 접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곽태휘는 “내 축구 인생은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없다”며 “행운이 우리와 함께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첫 승과 16강 진출을 반드시 이뤄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꿈이자 염원”이라며 “자신의 몫까지 투혼과 열정을 불살라 꿈의 무대에서 후회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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