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F 2021]위기이자 기회 기후변화, ‘녹색회복’ 길을 찾다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1-10-15 12:5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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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열린 ICF 2021에선 4개의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주제를 다룬 두 번째 세션  /사진=최용구 기자   
10월12일 열린 ICF 2021에선 4개의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주제를 다룬 두 번째 세션 /사진=최용구 기자




[송도컨벤시아=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지난 12일 열린 ‘2021 국제기후금융·산업컨퍼런스(ICF 2021)’의 참석자들은 기후재원에 대한 민간의 참여를 두고 보다 심층적인 얘기들을 풀어갔다. 라운드테이블 논의에 더해 오후에는 4개의 전문세션이 이어졌다.



첫 세션 ‘기후변화와 ESG’에는 1.5℃ 이하로 기후변화를 억제하자는 목표에 기반해 기업의 투자자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어떠한 행동들이 요구되는지가 제시됐다.



Rebecca Mikula-Wright 아시아 기후변화 투자그룹(AIGCC) 대표는 ‘Climate Action 100+’ 프로젝트에 관한 현황과 미래를 분석했다. Rebecca 대표는 “기후변화는 분명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이며, 자본의 적절한 투입으로 녹색회복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규제와 정책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자문하는 Climate Action 100+ 프로젝트를 통해 바라본 시사점도 언급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투자의 핵심가치로 삼는 인식의 전환 또한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 615개의 투자자, 자산 규모로는 55조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등 프로젝트 참여가 가파른 성장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투자 찾는 자본들



AIGCC(아시아 기후변화 투자그룹)의 미래 비전으로는 “무엇보다 탄소중립 전환의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기업이 공시하는 내용에 기후변화적 요소가 포함되도록 하고, 투자자들이 기후행동 계획을 수립해 가는 과정에선 적절한 도구와 프레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관련 방침을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선 ‘지방정부의 탄소중립’이 주요 테마가 됐다. 지방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실천할 정책적 이행자로서, 구체화된 계획과 전략들이 자리 잡혀야 할 주체다.



인천시는 2030 온실가스 감축계획, 2050 탄소중립, 탈석탄, 신재생에너지라는 화두를 가지고 자체적인 대응 전략들을 소개했다. 송현애 인천광역시 환경기후정책과장은 ‘제3차 인천광역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설명했다.




인천시는 ‘환경분야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책임 이행을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9월9일 정부의 탈석탄 동맹 가입과 친환경에너지의 조속한 전환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사진출처=인천광역시
인천시는 ‘환경분야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책임 이행을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9월9일 정부의 탈석탄 동맹 가입과 친환경에너지의 조속한 전환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사진출처=인천광역시




종합계획에는 2030년까지 2018년의 온실가스 배출량(6600만톤)보다 30.1%를 감축하고 2040년엔 80.1% 수준까지 감축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가 명시됐다. 송 과장은 “석탄화력발전의 연료전환 추진과 조기 폐쇄가 가능하다는 가정,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추가 보급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정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인천, ‘정의로운 전환’ 중심 탄소중립 실천 약속



또한 정의로운 탈탄소 전환을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인천시의 비전도 공유됐다. ‘환경분야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추구하며, 그 과정에선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실천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키우는 문제는 ‘기후금융, 민간재원의 확대’ 세션을 통해 집중 조명됐다. 대표로 발제한 Tony Clamp GCF 민간부문 부국장은 기후재원 마련에 대한 전문적 견해를 드러났다.



그는 “GCF는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을 위한 개발도상국 대상의 균등한 지원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도 “각국이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어떻게 결정하고 실행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투자 결정에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노력을 당부했다.



Tony 부국장은 특히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투자가 미약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 필요한 수요에 비해 투자의 실천이 크게 못 미친다고 봤으며, 녹색금융에 대한 민간의 관심으로 이 간극을 메워야 함을 강조했다.




GCF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Global Fund for Coral Reefs’ 프로젝트의 개요 /자료제공=GCF
GCF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Global Fund for Coral Reefs’ 프로젝트의 개요 /자료제공=GCF




주목할 몇 가지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GCF가 승인한 ‘Sub National Climate Fund’를 우선 꼽았다. 42개국을 대상한 총 1억68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폐기물 문제와 에너지 효율성 방면에서의 문제를 줄여 기후변화를 완화시킨다는 명목이다. 기대할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치는 7760만톤이다.



녹색투자의 길, 적응과 완화의 ‘조화’



올해부터 사업이 실시된 ‘Green Growth Equity Fund’와 ‘Global Fund for Coral Reefs’ 프로젝트 역시 강조됐다. 인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Green Growth Equity Fund는 에너지 가치 사슬과 운송, 물 및 폐기물 분야를 아울러 현지의 온실가스 발생을 막기 위한 자금줄이다. 166만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lobal Fund for Coral Reefs는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이다. 바닷속 암초의 스트레스 요인이 심한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125만 달러의 기금이 조성됐다. 2만9000ha(헥타르) 면적의 수혜가 예상된다. Tony 부국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적응과 완화를 동시에 이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책임있는 투자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ICF2021 마지막 토론에서는 ‘탄소중립 도시교통 및 물류’ 세션이 진행됐다.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교통·물류 정책의 현황을 알고 발전 방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또한 기후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정에서의 주요 핵심이다.



Zero Emission, 우리가 깨우치자



고준호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는 탄소중립의 교통체계와 미래 방향에 대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육상교통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에 비중을 뒀다.




프랑스 파리가 추진하는 Zero Emission 프로젝트 대상 구역. 2030년부터 적용된다. /자료출처=Urban Access Regulations
프랑스 파리가 추진하는 Zero Emission 프로젝트 대상 구역. 2030년부터 적용된다. /자료출처=Urban Access Regulations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선 차량 구입단계와 운행단계를 각각 고려한 정책이 설계돼 있어야 하고, 탄소배출 규제와 동시에 구매를 촉진할 인센티브가 적절히 작용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고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는 데서 나아가 차량 자체의 통행을 줄이는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라는 궁극적 과제 구현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 중인 프랑스의 사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선 시민의 참여 유도를 위한 노력부터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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