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한민 인턴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을 저지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NC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같은 날 KIA를 9-3으로 꺾은 6위 KT 위즈(71승 68패 4무)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3모 차로 앞선 NC는 5위를 지켰다. 이로써 NC는 오는 3일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SSG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했던 LG는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NC는 지난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9-4로 승리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총력전을 펼친 NC는 LG전에 선발로 예고됐던 구창모를 불펜에서 등판시켰고, 구창모는 4이닝 동안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구창모를 소진한 NC는 LG전 선발 공백이 생기며 김태경을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 “1회부터 불펜 투수 투입을 준비할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불펜진의 활약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가 1회말 2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스틴 딘이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진루한 뒤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NC는 2회말 시작과 동시에 선발 김태경을 내리고 김영규를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3회초 1사에서 김주원이 안타로 출루한 뒤 연속 도루 성공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최원준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 1사 만루에서 김형준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3-1로 앞선 NC는 5회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어 NC는 8회초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7-1까지 달아났다.
LG는 8회말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와 오스틴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며 7-3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NC 필승조 김영규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전사민도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벽한 계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권희동과 김휘집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NC는 이제 오는 3일 열리는 SSG 최종전을 준비한다. 6위 KT 역시 오는 3일이 최종전이다. KT는 한화와 마지막 경기를 수원에서 치르게 된다.
NC의 경우의 수는 단순하다. SSG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5강 진출이 확정된다. 오는 3일 경기에서 NC와 KT가 동시에 승리하더라도 5위 NC는 현재 순위를 지키며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차지한다. 두 팀이 모두 패하더라도 순위 변동은 없다.

NC는 기적 같은 9연승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확정하기 위해 마지막 카드로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라일리를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준비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현재 NC에게는 최종전 승리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라일리는 이번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3.51,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 이후 6일간 휴식을 취한 라일리는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