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10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순직해병 특검 수사와 관련해 국방대학교 총장 육군 중장 임기훈의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9월 10일부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대 총장 직무대리는 부총장인 김영호 교수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 전 비서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인물이다. 당시 소장이었던 그는 2023년 11월 중장으로 진급하며 제50대 국방대 총장에 임명됐다.
채상병 순직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은 지난 9일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수사결과를 보고받자 화를 내며 군 수사조직 축소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사건 초동 수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해병대수사단에 보복성 조치로 해병대수사단 규모 감축을 지시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는 "임 중장은 수사개시가 통보돼 특검에서 조사 중으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추가적인 관련자들은 특검의 수사 진행사항을 고려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