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70여일 앞두고 진행된 9월 모의평가 국어·수학·영어 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지만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작년 수능과 유사하고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이라며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 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정한 정보량과 복잡하지 않은 구조의 지문이 출제됐고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수학 영역에 대해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체적으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은 배제하면서도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 추론 능력을 묻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영어영역 난이도와 관련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고 지문과 선택지를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되어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는 전국 2154개 고교와 533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응시 인원은 51만59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7608명 늘었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50% 수준을 유지했다.
평가 결과는 30일 발표되며, 개인별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9등급)이 기재된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9월 3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절대평가 방식의 영어 및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등급만 기재되며, 한국사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