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동행] 대장암 투병 아빠와 다섯 살 예진이의 희망 이야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12 17:54:2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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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동행)
(사진=KBS1 동행)

KBS 1TV '동행'이 7월 12일 토요일 저녁 6시, 대장암 투병 중에도 딸을 위해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아빠와 그의 사랑스러운 딸 예진이의 이야기를 담은 514화 '예진이 꽃이 피었습니다' 편을 방송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초등학교 졸업 후 평생을 농사일, 식당 주방 보조, 일용직 등으로 성실히 살아온 아빠 영구 씨의 사연이 공개된다.

한때 화훼 농원을 차렸으나 예기치 못한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빚만 떠안게 된 아빠는, 설상가상으로 직장암 3기 진단까지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8번의 방사선 치료와 8번의 항암치료를 견뎌냈지만, 항암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픈 몸을 이끌고 파지를 주우러 다니기 시작했다.

여전히 5천만 원가량의 빚과 통장 압류로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아빠는 자신의 건강보다 다섯 살 딸 예진이를 더 걱정하고 있다.

(사진=KBS1 동행)
(사진=KBS1 동행)

예진이네 가족의 보금자리는 순천의 한 골목,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짜리 작은 방 한 칸이다. 화장실과 주방이 한 공간에 붙어있고, 습기 가득한 방은 창문조차 없어 벽걸이 선풍기 하나로 무더운 여름을 나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어른도 버티기 힘든 더위에 다섯 살 예진이가 지내기엔 더욱 열악하지만, 당장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부부는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가족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예진이다. 서툰 한국말로 "꽃 사세요"를 외치는 엄마 옆에서 함께 손님을 모으는 예진이는 어린이집에서도 인기쟁이이자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아이다.

아빠가 힘들어 보일 때면 안마를 해주고, 파지를 주우러 가는 길도 따라나서려 하는 예진이는 이제 겨우 다섯 살이지만, 아빠가 아프다는 것과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중에 크면 부자가 되어 엄마, 아빠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해 부모님을 더욱 뭉클하게 한다.

(사진=KBS1 동행)
(사진=KBS1 동행)

아빠가 하루 종일 파지를 주워 버는 돈은 2~3만 원가량이며, 엄마도 인근 화훼 농원 아르바이트와 시장 꽃 판매로 생활비를 보태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부부는 지금처럼 밝은 예진이가 어려운 형편 탓에 그늘지는 날이 올까 늘 걱정과 미안함이 가득하다. 예진이의 예쁜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오늘도 부부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7월 12일 토요일 저녁 6시 KBS 1TV '동행'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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