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친환경 차량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전국 택시를 액화석유가스(LPG) 기반 차량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400대의 LPG 택시를 도입하고, 동시에 1900대 이상의 노후 불법 개조 미니버스를 도로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다.
대한LPG협회(회장 이호중)가 26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남아공 교통부는 지난달 ‘택시 전환 프로젝트(TRP)’를 발표하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료 효율성과 환경성을 갖춘 LPG 차량을 확대 도입함으로써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운수업계의 구조 개선을 동시에 꾀한다는 취지다.
현재 시범적으로 7대의 택시가 LPG 차량으로 개조돼 운행 중이며, 연내 400대까지 확대 적용된다. 정부는 전국 주요 택시 거점 지역에 LPG 충전기를 설치하고, 외곽 지역을 대상으로는 이동식 충전 설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교통부는 LPG 차량이 디젤 대비 연료비를 최대 35%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배출가스 저감 효과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엔진 수명이 길고 유지 관리가 쉬워 운수 종사자들의 운영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남아공 정부는 이번 TRP를 계기로 불법 개조 차량 퇴출에 속도를 내는 한편, 택시산업 전반의 구조 개편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자동 요금 징수 시스템 도입과 함께, 택시 소유자를 위한 앱 기반 관리 시스템도 함께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