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해남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물로 국산 바나나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바나나는 2020년부터 본격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나무에서 숙성한 뒤 수확해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검역 과정이 필요한 수입산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바나나는 정식 후 1년 차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생육 상태에 따라 2년간 3회 수확할 수 있다. 생산된 바나나는 주로 학교급식이나 백화점 등에 납품된다.
바나나 농장은 아열대 작물 체험과 환경교육이 가능한 체험형 농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 단체 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남군은 현재 무화과 23ha를 포함해 참다래, 부지화, 여주 등 총 125ha 규모의 아열대 작물을 재배 중이며, 전남 최대 규모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내 ICT첨단하우스에서 실증재배를 통해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바나나 재배 2년차인 오영상 씨는 "해남 기후가 바나나 재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도전하게 됐다"며 "체험농장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해남 농업을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