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오는 23~25일 보강천 물빛공원 일원에서 증평문화원 창립기념일을 맞아 ‘제30회 증평문화예술의 날’행사를 개최한다.
첫째 날인 23일 오후 7시에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연주회가 열린다.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 연주와 소프라노 전현정의 목소리가 더해진 아름다운 선율이 보강천 미루나무숲 꽃밭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기념식과 오케스트라 상상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국화향기 따라 피어나는 증평문화예술의 날, 꽃길만 걸어요’라는 슬로건 아래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국화 화분 500개를 나누는 뜻깊은 행사도 준비됐다.
마지막 날에는 플루트, 기타, 하모니카, 팬플룻, 마술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행사장 한 켠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힐링 버스킹과 프리마켓도 운영돼 문화와 생활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전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지난 30년간 기록을 고스란히 담은 증평문화예술의 날 사진전, 향기 가득한 100여 점의 야생화 전시, 묵향이 진하게 배어나는 서예 작품 전시가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 “30주년을 맞은 증평문화예술의 날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증평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나누는 중요한 자리”라며, “누구나 편안히 와서 즐기고 함께 걸어가는 ‘문화 꽃길’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증평문화원은 1992년 5월 29일 창립 발기인 55명이 모여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창립했으며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증평 문화예술의 날’ 행사는 4년 뒤인 1996년부터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