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밸류업, 지속 가능한 경영 계획 필요”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05-08 20:23: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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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양하영 기자]
​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양하영 기자]




한국 자본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려면 밸류업 지원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계획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가 후원하는 세미나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한국 자본시장이 규모와 자본시장 지표 측면에서는 상위권으로 평가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과소평가”됐다며 “질적 측면에서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국내 상장 기업에 대한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실장은 그간 진행된 선진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를 폐지하고 옴니버스 계좌를 활성화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으며 “배당 확정 후에 주주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절차상의 개선하는 등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실장은 “(밸류업 정책의 경우) 자율 공시를 통해서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탈이 견조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시에 참여하면서 시장과 기업 전반적으로 밸류업이 나타날 수 있는 계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과제'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하영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과제'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하영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이동섭 수탁자책임실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시작은 잘 된 것으로 보이지만 질적 점검이 필요하다”며 “(몇 기업들의 경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개선책이 아닌 결과만 나오고 잘하고 있는 기업들의 홈페이지나 투자자 대상 설명 자료와 똑같아서 그대로 베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선진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차이에 대해 이 실장은 “어느 기업이든 매력이 있어야 투자를 할 텐데 해외에 있는 유망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해 잘 공시돼서 내용을 보고 판단이 가능”한 반면 “국내 기업은 지속 가능한 경영 관련한 공시 내용이 현저하게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자사주 매입은 언제든지 시장에 다시 출회될 수 있기에 주주환원으로 보지 않고 소각용만 주주환원이라 본다”며 “매입만 한다고 해서 주주환원으로 분류되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분류가 너무 완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호은행 변정규 본부장은 “외국인들은 투자를 하면 오르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들어온다”라며 “지금 한미 금리가 많이 역전돼 있는데 서학개미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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