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차기 대통령의 자격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4-10 14:51:4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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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용 경영학박사. 전)국제라이온스협회 대전충남지구 총재
한평용 경영학박사. 전)국제라이온스협회 대전충남지구 총재

정가는 윤석열대통령의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됨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탄핵 이전부터 잠룡들의 출마 전망이 언론에 수차 보도되었으나 여.야 자천타천 인사들이 공직을 사퇴하기도 하고 선거대책사무소를 차렸다는 보도가 있다.

시정의 화제는 누가 차기 대통령에 적합하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경제의 장기적 불황과 실업문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폭탄 문제, 소련-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국제관계의 급변, 교착된 남북문제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 줄 합당한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

필자는 지금껏 지도자의 덕목을 가늠하는 잣대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른 시각을 갖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통령은 우선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품을 지녀야한다고 생각한다.

성인의 인격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추문이나 손가락질을 받는 도덕적 흠결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 다음은 인의(仁義)다. ‘어질지 못하면 의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조선유교사회 최고의 덕목이었다. 선비들이 공부하는 목표도 바로 이런 인격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왜 인의를 논하느냐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생각을 오래 견지해 왔다. 즉 대통령은 가난하고 소외 받는 국민들 편에서 때로는 눈물도 흘려야 하며 이들을 위한 정책을 제일 중요시해야 한다고 믿어 왔다.

또 공정한 사고를 가져야 하며 부정부패에 대해선 단호히 배척의지를 가져야 한다. 부정과 관련한 전과가 있거나 법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돼서 부정과 부패에 관련하여 법정을 자주 드나들면 국정을 제대로 할수 있겠는가.

대통령은 공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청렴해야 한다. 그래야 시정잡배나 이권을 바라고 대통령에 접근하는 무리들을 배척할 수 있다.

조선의 위대한 학자 율곡 이이(李珥.1536~1583)는 선조임금에게 올린 상소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공정(公正)’이라고 간언했다.

‘임금은 항상 공정한지를 걱정하십시오. 공정하면 사리가 분명해지고 그래야 임금을 두려워합니다.’

34세의 청년 율곡은 사가독서를 한 후 밖으로 나와 그가 생각한 것을 문답형식으로 만들어 임금에게 올렸다. 이 상소가 ‘동호문답’이다. 이 상소문은 또한 조선시대의 사회, 문학, 교육, 철학, 정치가 한데 녹아들어 있어 대학자의 지혜가 담긴 글로 평가 되고 있다.

한쪽 편에만 치우친 반쪽 대통령이 아닌 타당의 손도 잡아주는 대통령이 돼야한다. 동서 화합은 물론 국민과 기업 노동자를 위해 헌신 할 수 있는 지도력을 바라는 것이다. 한국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노사문제 해결에 대한 전문적 경험이 있어야 한다.

한.미 간 동맹 강화와 자유세계와의 공조도 긴요하다. 새 대통령은 확고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고 시장경제원칙을 지킬 인물이어야 한다. 중국에 대해선 용중자세로 문화적교류와 경제교류에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은 국정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도지사, 국회의원, 각료를 거쳐야 행정을 알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경륜이 생긴다. 국정은 연습이 아니며 실패하면 큰 혼란과 손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여당인 국민의 힘은 다음 달 초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나란히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언론에서 보도돼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외는 아직까지 출마선언하는 이는 없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로 불출마 선언이 나오는 것과 달리, 국민의 힘은 후보들이 백가쟁명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은 당에서의 경쟁이지만 대통령이 되는 것은 국민이 선택할 사안이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훌륭한 덕목을 가진 새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 외부기고 및 칼람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guk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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