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출입금지 방파제 낚시꾼, 강력단속 예고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4-10 14:53: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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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비응항 방파제/ 사진= 군산해경 
새만금 비응항 방파제/ 사진= 군산해경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군산해양경찰서는 비응항 방파제, 새만금 배수갑문 등 출입통제구역에서 낚시 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위반 시 즉시 단속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부터 선박과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방파제는 구조물의 특성상 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특히 일명 ‘삼발이’로 불리는 테트라포드(TTP)의 경우 다리가 네 개 달린 모양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지는데, 수면 아래부터 차곡차곡 겹쳐서 쌓아올리는 시공 방법 때문에 구조물 사이사이 빈 공간이 생긴다.

테트라포드 표면에는 밀썰물로 인해 해조류나 이끼가 자라고 원뿔형의 모양은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이곳에서 추락했을 경우 아파트 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고 공간이 좁고 협소해 구조대 진입도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 2019년 10월 군산 비응항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위험을 무릅쓰고 출입을 감행하고 있다.

실제 이달 2일 군산시 비응도동 남방파제 일원에서는 출입을 금하는 안내표지판과 철제 안전펜스를 무시하고 들어가 낚시하던 60대 남성 A씨가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적발됐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파출소 CCTV 모니터링과 순찰을 강화해 출입통제구역 진입 시 즉시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며 "방파제 등은 바다와 인접한 매우 위험한 구조물로 목숨을 담보로 한 무리한 낚시행위는 반드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해경 관내에는 새만금 신항만 방파제, 군산항 남방파제 등 5개 방파제와 신시·가력 배수갑문 등 6개 배수갑문이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무단 진입 시‘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최근 3년간(22~24년) 출입통제구역에서 낚시하다 군산해경에 단속된 건수는 총 3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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