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진주소방서는 10일, 따뜻한 봄 날씨로 캠핑과 야영을 즐기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캠핑장 및 야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봄철 캠핑과 야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불멍(불을 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행위)’ 문화와 조리용 버너 등 화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들은 산불 위험과 맞닿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캠핑장과 야영장은 비공식적이거나 감시가 어려운 장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예방의 사각지대가 되기 쉽다.
실제로 지난 3월 중순,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단시간에 급속도로 확산되며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이는 작은 불씨 하나가 얼마나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캠핑장 및 야영장 화재는 총 173건으로, 그 원인은 전기적 요인(43건), 불씨 관리 소홀(32건), 기계적 요인(21건), 담배꽁초(14건) 등이 주를 이뤘다.
이에 진주소방서는 ▲기상 상황 사전 확인 ▲캠핑장·야영장 주변 화기 사용 최소화 ▲텐트 주변 인화성 물질 제거 ▲화로대 사용 후 불씨 완전 소화 ▲화로대 주변 소화기 또는 물 비치 ▲전기제품 과부하 방지 ▲지정된 장소에서만 취사 및 불 사용 ▲담배꽁초 안전 처리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을 위한 환기 철저 ▲응급상황 시 119 신고 요령 숙지 등 캠핑과 야영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강조했다.
특히 불멍은 캠핑의 낭만적인 요소지만, 불씨를 제대로 소화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산불 등 대형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불씨 하나가 산림과 인명을 위협하는 ‘재앙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사전 예방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야외활동자 스스로가 불멍이나 조리 등의 화기 사용을 자제하는 현명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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