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심상철(7기, A1)이 경정에서 역대 두 번째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대기록의 무대는 지난달 26일 열린 경정 13회차 1일차 16경주혔다.
2008년 경정에 입문한 심상철은 빠른 출발 반응속도와 강력한 선회력 등을 바탕으로 입문 첫 해 13승을 기록하고, 입문 3년 차인 2010년 대상경정에서 우승하는 등 신인 시절부터 남다른 실력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2012년 부상의 여파로 실격과 출전정지 등을 거듭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 이전의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하며 이후로 매년 강자로 꼽혀 왔다.

특히 심상철은 2016년 41승, 2017년 43승, 2019년 43승, 2024년 52승 등 수차례 다승 1위를 차지했다. 여성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메이퀸 특별경정’을 제외한 5개의 큰 대회(대상 경정 2회, 왕중왕전, 그랑프리)를 우승한 경험이 있는 그야말로 ‘경정 황제’다.
심상철의 장점은 코스의 유불리에 상관없이 모든 코스에서 고르게 입상한다는 점이다. ‘휘감아 찌르기의 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5·6번의 불리한 코스를 배정받더라도 안쪽 선수들을 파고들어 치고 나가며 입상에 성공하는 경우가 잦을 정도로 경주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한편 최초의 통산 500승 달성자는 김종민(2기, A1)으로, 그는 지난 2022년 대기록을 세웠다. 이어 현재 496승을 달리고 있는 어선규(4기, A1)가 김종민과 심상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500승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심상철의 통산 500승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기념패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