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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겨울스포츠 대회인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빙상[서울], 컬링-12,15,18세이하부[충북], 산악[경북]) 일원에서 선수 2,685명과 임원 1,566명 등 총 4,251명의 17개 시·도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나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대한체육회 주최,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얼마 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던 2025 하얼빈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선수들이 이루어 낸 감동과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 받아 개최되었다.
한편, 쇼트트랙(1월 11일~14일, 전종별), 스피드(1월 15일~17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전종별), 피겨(1월 20일~23일, 전종별) 등 3개 세부종목은 지난 1월 사전경기로 치러진 바 있다.
개회식은 2월 18일 오후 5시 블리스힐스테이 2층 웰니스홀에서 17개 시·도 선수단과 김오영 대한체육회장 직무대행,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을 포함한 내빈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선수들이 보여줄 스포츠 정신은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이 될 것이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함께 체육계 개혁과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체육계의 새 시대를 예고했다.
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합계 296개, 총 1,498.50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서울이 1,097점으로 종합 2위, 강원이 868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정동현(37·하이원) 선수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 의해 선정되었으며,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39.68%를 기록했다. 정동현 선수는 스키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정동현 선수는 "200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최초로 동계체전 MVP를 받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받게 되어 기쁘고 큰 영광"이라며, "특히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 코칭해주시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남은 선수 생활 열심히 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설상 종목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크로스컨트리 이준서(22·단국대) 선수는 클래식10KM, 복합, 프리15KM, 30KM계주, 스프린트1.2KM에서 다섯 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전준상(16·신도중) 선수는 클래식5KM, 복합, 프리10KM, 20KM계주, 스프린트1.2KM에서 우승하며 5관왕을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 선수들의 기량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스키알파인의 강다현(16·여수삼일중), 최범근(16·부산스키협회), 황준빈(13·채드윅송도국제학교) 선수가 슈퍼대회전, 회전, 대회전, 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크로스컨트리의 박재연(13·대관령초) 선수, 조다은(16·화순제일중) 선수를 비롯하여,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서현(16·서현중) 선수, 이태성(13·USC) 선수 역시 1위에 오르며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12명, 3관왕 16명, 2관왕 47명 등 78명의 다관왕이 배출되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 9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되었다.
한편,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월 25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과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