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중학교 졸업식...타임캡슐 봉인 '20년 후 다시와요'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2-07 11:48:3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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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봉인 모습.(제공=보은교육지원청)
타임캡슐 봉인 모습.(제공=보은교육지원청)

(보은=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보은군 속리산중학교(교장 김성은)는 7일 교내 솔빛관에서 제53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18명의 졸업생들은 학부모, 교사, 후배 및 각계각층 내빈들과 함께 그동안 노력해온 성장의 감동적 시간을 공유하는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속리산중은 매해 졸업식 전날 이색적 졸업식의 시작을 알리는 ‘타임캡슐 봉인식’ 이라는 특별한 행사를 수 년째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이 20년 후의 자신에게 쓴 편지와 자신의 정체성이 깃든 교복 명찰을 함께 봉인함에 담아 교내 교육역사관에 보관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총동문회에서도 매해 졸업생들의 도장을 새겨 전달하며 그 출발의 의미를 응원하고 있다.

속리산중 대표 얼굴인 솔빛오케스트라 후배 단원들도 세레나데곡을 연주하며 선배들의 앞날을 응원했고 석별의 정을 담은 동영상을 띄워 선후배 간 아쉬움을 달랬다.

또한 졸업생들은 개근상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의 학력상과 장학금을 받으며 앞날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부푼 모습을 보였다.

졸업생 대표 홍시아 학생은 “어제 타임캡슐에 20년 후의 저에게 쓴 편지를 담아놓고 보니 꼭 멋진 어른이 되어 20년 후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뚜렷해졌다. 명찰도 같이 봉인하고 제 이름이 새겨진 도장도 선물받고 보니 스스로의 행동과 노력에 대한 책임 의식도 커졌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더 성실히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성은 교장은 "이솝우화의 거북이와 토끼 이야기를 통해 ‘묵묵히 성심을 다하는 도전 의식’을 강조하며, 살다보면 웅덩이와 같은 고난도 만나고 선택의 갈림길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주력하며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달라”는 말로써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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