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2년제 전주기전대가 7년 만에 다시 결승전에 진출한 새역사를 썼다.
전주기전대는 4강전에서 최영현, 김민구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통강호 홍익대를 2-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창출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주기전대는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전까지 일곱 경기 동안 예선 경기에서만 단 3실점만을 허용한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철통 방어력을 뽐냈다. 특히 본선 토너먼트전에서는 20강 인제대(3-0승), 16강 동명대(2-0승), 8강 호원대(0(5pso4)0 4강 홍익대 본선전 네 경기를 무실점을 기록한 진기록을 남기며 위세를 떨쳤다.
전주기전대는 19일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홍익대와 격돌했다. 홍익대는 지난 2018년 영광군에서 열렸던 KBSN 제14회 1,2학년대학추계연맹전 4강전에 맞붙어 승리를 거두었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창과 방패’ 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모두의 예상처럼 전반 시작과 함께 황교충 신임 감독 지휘봉 아래 몰오른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력을 펼치며 공세를 펼쳤고, 이에 전주기전대는 ‘선수비 후역습’ 패턴의 짜임새를 구축하며 맞섰다.
전주기전대는 13명의 구성된 얕은 스쿼드로 로테이션을 가동한 계속 누적된 체력적 부담에서 수비 핵심인 박상민마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이중삼중의 어려움 속에 선수들의 발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이를 간파한 홍익대는 더 매섭게 몰아쳐 전반 10분부터 안영, 이동규, 안준규에게 잇따라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김수영 골키퍼의 선방과 김태인-양제민-김이삭의 쓰리백 라인들의 협업이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투혼과 강한 정신력으로 막아냈다.
단단한 원팀으로 하나가 뭉쳐 이룬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물씬 배어난 절실한 마음으로 위기를 넘긴 전주기전대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선취골을 터트리며 먼저 웃었다. 양재민의 특유의 롱스로인을 김성민이 내주었다. 팀 에이스 최영현이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홍익대는 라인을 올려 더 공격 지향적으로 동점골을 노리며 거센 공세를 펼쳤다.
이에 전주기전대는 선수 모두가 한 발짝 더 뛰고 몸을 던져 막아내는 단단한 원팀으로 뭉친 시너지로 추가골을 만들어낸 저력을 보였다.
후반 37분 빠른 역습 과정에서 홍은후의 전진 패스를 김민구가 홍익대 수비들을 벗겨내고 한 발짝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홍익대의 끈질긴 추격 의지를 꺾고 감동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완성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결승전으로 이끈 우경복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저도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다. 끝까지 하고자 하는 강한 헝그리 정신과 투혼을 발휘해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집중력을 승리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우경복 감독은 “오늘 홍익대를 포함해 본선전 네 경기 동안 단 1실점을 내주지 않고 무실점을 막아낸 김수영 골키퍼를 비롯해 디펜스들의 헌신과 힘이 컸다. 이런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최영현과 김민구가 제때 믿었던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계속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자신감과 절실함이 커 이룬 값진 승리”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수비적인 부분에서 집중훈련을 계속해왔다. 그런데 솔직히 1승도 못 할 정도로 계속 어려움을 많았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차츰 자기 역할과 책임감에 이해하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차츰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틀을 갖추면서 이번 대회에서 다섯 경기를 무실점으로 승리하는 등 시너지 효과로 나타난 것이 계속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결승전 상대는 대학축구 최강 선문대와 맞붙는다. 이에 대해 “우리 팀보다는 기량면에서나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팀”이라 평가하면서 “동명대나 홍익대 같은 강팀들과도 붙어 단 1실점도 내주지 않는 우리 팀만의 강점인 단단한 수비력과 무엇보다 선수들이 원팀으로 하나 된 응집력, 끈질긴 근성. 상승 분위기, 큰 자신감도 갖춘 만큼 상대팀에 관계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분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 대회에 13명의 주축 선수들의 실점 경험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신입생들 기량 점검 신·구 조화를 이뤄 2월 열릴 춘계연맹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출전했다. 예선전 조 추첨 결과를 보고 이번 대회는 본선행도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커 13명이 일곱 경기을 소화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근성을 발휘해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 준 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이런 선수들이 다 높은 무대에서 자기 꿈을 펼칠 수 있었음 하는 것이 팀 첫 우승보다는 지도자로서 더 절실하고 간절한 바람이다”고 기대를 전했다.
또한 우경복 감독은 “오늘의 빛난 성과는 모든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힘도 컸지만 , 무엇보다 신재훈 코치가 목이 쉴 정도로 선수들을 위해 큰 열정과 헌신이 뒷받침되어 가능했다고 본다. 이 자릴 빌어 너무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고 우리 신입생들에게도 기회를 못 줘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전주기전대는 21일 오후 2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선문대와 결승전에서 2011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