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환율 앞에 멈춘 금리 인하… 내달 변화 있을까?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1-16 14:42:30 기사원문
  • -
  • +
  • 인쇄

금융통화위원회서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서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하며 작년 10월과 11월의 연속 금리 인하를 멈췄다.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안정과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정치적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강한 고용지표 발표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상승, 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적인 환율 상승 우려가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한국은행은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내린 데 이어, 11월에도 3.00%까지 낮추며 금리 인하 행렬에 합류한 바 있다. 당시에는 지속된 고금리가 내수 부진을 심화시키며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우려가 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4년 10월 금리 인하를 두고도 물가 안정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고, 부동산 시장 역시 다소 진정되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와 가계대출 증가세 등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며 논의가 이어졌던 상황이다.



동결 결정의 주요 배경이 된 고환율 상황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대비 2.1% 감소해 내수 둔화가 심화되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하며 국내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2.0%)을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이 고환율 상황을 점검하며 경제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한국은행이 다음 달에는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도 비슷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동결은 고환율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보이지만, 국내 경기 둔화를 해소하기 위해 2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후 정책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