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은 11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 11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다. 양민혁은 강릉제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K리그1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출전만 한 게 아니다.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가 K리그1 전 경기를 뛰었을 뿐 아니라 두 자릿수 득점까지 올렸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양면혁 나이대에 양민혁 만큼의 활약을 보인 이는 없었다.
양민혁은 “큰 상을 2개나 받아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영플레이어상은 나이에 맞게 좋은 활약을 펼쳐 받을 수 있었다. 대단히 뜻깊은 상이다.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지 못해 아쉬운 건 없다. 어떤 선수가 받은 축하해줄 생각이었다. (조)현우 형이 MVP를 받을 만큼 잘해 상을 받았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 시작이었던 올겨울 동계 훈련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은 말도 남겼다.
“처음 동계 훈련에 합류했을 땐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했다. 항상 텔레비전으로 봤던 형들과 훈련하니 어색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형들이 먼저 다가와 잘 챙겨주셨다. 인정도 해주셨다. 그 덕분에 프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형들의 배려로 자신감도 더할 수 있었다.”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을 끝으로 강원과 짧은 동행을 마친다.
양민혁은 내년 1월 1일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이 된다. 토트넘은 한국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팀이다.
양민혁은 “영국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며 “상황에 맞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양민혁은 내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매탄고 유병헌(18)을 추천한다”며 “U-17 대표팀에서 친해졌는데 실력이 뛰어난 친구”라고 소개했다.
윤정환 감독은 이에 대해 “매탄고에 재학 중이지만 내년 강원에 합류하기로 한 게 사실”이라며 “작은 키에 폭발력이 있고,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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