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달콤한 데뷔승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입스위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입스위치 타운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4승 4무 4패(승점 16)으로 12위에 올라섰다. 입스위치는 1승 6무 5패(승점 9)로 18위로 내려앉았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3백을 선보인 맨유, 이른 시간 선제골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아가는 듯했지만, 전반 막판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아모림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빠르게 자신의 전술 색체를 입히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꺼내들었으나 데뷔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맨유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구 달로트-크리스티안 에릭센-카세미루-아마드 디알로, 조니 에반스-마티이스 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 안드레 오나나가 출전했다.
입스위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리암 델랍, 사미 스모딕스-오마리 허친슨-웨스 번스, 옌슨 카유스테-샘 모르시, 레이프 데이비스-캐머런 버르게스-다라 오셰이-악셀 튀앙제브, 아리야네 무리치가 나섰다.
맨유가 빠르게 앞서갔다. 양 팀이 탐색전을 벌이기도 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분 우측면 디알로가 빠른 속도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모두 제쳤고, 박스 안쪽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려보냈다.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던 래시포드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가 계속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양측면 달로트와 디알로가 높게 전진해 공격에 가담했고, 래시포드, 가르나초는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수비 상황에서는 양측면 윙백이 깊숙이 내려앉아 5백을 형성했다.
입스위치 또한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방부터 압박을 가하며 맨유의 전진을 가로막고자 했다. 델랍과 허친슨이 맨유의 빌드업을 끊기 위해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4-4-2 두 줄 수비 대형을 유지했다.
입스위치도 기회를 잡아갔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박스 앞 허친슨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박스 안 상대 수비에게 가로막혔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델랍이 박스 안쪽에서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오나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린 입스위치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42분 박스 앞 우측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허친슨이 돌아선 뒤 먼 쪽 골대를 향해 감아치는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수비 머리 맞고 굴절되며 좌측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는 1-1.
후반전 변화 없이 경기가 이어졌다. 탐색전 속 입스위치가 먼저 기회를 잡아갔다. 후반 6분 우측면에서 낮게 날라온 크로스를 쇄도하던 델랍이 감각적으로 슈팅을 이어갔지만 오나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맨유가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0분 에반스, 카세미루를 대신해 루크 쇼, 마누엘 우가르테를 투입했다.
주고받는 흐름 속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입스위치는 후반 19분 카유스테, 스모딕스를 대신해 잭 테일러, 잭 클라크를, 맨유는 후반 21분 래시포드, 에릭센을 대신해 라스무스 호일룬, 요슈아 지르크지를 투입했다.
맨유가 다시 한번 입스위치를 위협했다. 후반 34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빗나갔다.
입스위치는 계속해서 전력을 가다듬었다. 번스, 델랍을 빼고 코너 채플린, 알리 알 하마디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했다.
경기 마지막까지 맨유가 결승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호일룬, 지르크지가 투톱으로 나서며 높이를 앞세워 입스위치를 몰아붙이고자 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아모림 감독은 데뷔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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