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월 A매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원정길에 올랐다. 홍명보호는 14일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마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5차전을 치른 뒤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원정 2연전에서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행이 가까워진다. 현재 한국은 3차 예선 4경기 무패 및 3연승으로 3승 1무(승점 10)의 성적으로 B조 1위에 올라있다. 3차 예선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주장’ 손흥민이 돌아왔다. 지난 9월 손흥민은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입은 뒤 재활에 돌입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휴식이 필요해 10월 A매치 당시 명단에 포함된 후 하차를 선택했다.
이후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복귀했으나 1경기 출전 후 다시 부상을 입으며 휴식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3일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다시 부상에서 돌아왔고, 10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는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부상 여파가 여전히 걱정된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전 손흥민의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른 시간 교체 아웃했고, 회복세를 더 지켜본 뒤 입스위치전에서 풀타임을 소화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우리 팀과 한국 대표팀이 모두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그의 몸 상태를 위해 각 팀이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 또한 “지금 몸 상태에서 절대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손흥민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말한 홍명보 감독, 그에 걸맞은 대체자가 필요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선수는 배준호다. 10월 A매치에서 배준호는 손흥민의 부재 속 황희찬, 엄지성마저 경기 도중 쓰러지며 경기장에 투입됐고 좌측면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날아올랐다.
당시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를 흔들었고,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이타적인 활약까지 펼쳤다. 이강인 못지않은 테크닉을 보여주며 향후 대표팀을 이끌 선봉장 자리를 빠르게 예약했다.
배준호는 이번 일정을 앞두고 “10월 소집 때는 생각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았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형이 있다. 형들을 도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부담감보다는 젊음의 패기로 활기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준호 외에도 2선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정우영(1999년생)과 홍현석(1999년생), A대표팀 첫 발탁 기회를 잡은 2003년생 이현주가 대기하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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