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무실점→원성준 미친 홈 송구에도…믿었던 타선의 11이닝 3안타 무득점 배신, 데뷔 첫 10승은 없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8-30 04: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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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은 행운과 수비, 타격 도움 모두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하영민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4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하영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6패 평균자책 4.21을 기록 중이었다. 데뷔 첫 10승 도전.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승이라는 의미 자체가 굉장히 남다를 것이다. 그러나 10승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행운과 수비, 타격 도움이 따라와야 한다. LG전에서 잘 던졌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라며 “시즌 끝나기 전에 했으면 좋겠지만, 타격이 강한 팀을 만났다. 1, 2회 초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은 한 경기 나왔는데 1패를 기록 중이었다. 4월 28일 고척 경기에서 3.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영민은 1회 위기를 맞았다. 김지찬에게 안타, 윤정빈과 구자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대형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실점이 없었다.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를 모두 2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돌린 데 이어 박병호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2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친 하영민은 3회 2사 이후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포일로 2사 2루. 디아즈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구자욱이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었다. 우익수 원성준의 강력한 홈 송구로 구자욱을 태그 아웃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에는 김지찬의 빠른 발에 당하며 2사 3루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6회에는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 박병호를 삼진, 강민호를 뜬공으로 돌렸다.



이날 하영민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96개의 공을 던진 하영민은 직구(32개), 슬라이더(25개), 포크볼(25개), 커브(14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도 146km까지 나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10승은 없었다. 하영민이 7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 스코어는 0-0이었기 때문이다.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의 말처럼 10승은 운과 수비, 타격 도움이 따라와야 하는 게 맞았다. 하영민은 8월 23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도 5.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키움은 하영민의 호투와 김연주, 김동욱, 주승우, 조영건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1회 이명종이 구자욱에게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키움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쳤다. 3안타에 무득점이면 어느 선수도 승리 투수가 될 수 없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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