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재 한 단계 성장했다” 박진만 극찬세례에도…847일&834일 만에 승리&QS 놓쳐서? 왜 “좋은 피칭 아니었다”고 자책했을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8-30 00: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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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피칭은 아니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황동재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 3.51을 기록 중이다. 8월 16일부터 좌완 이승현의 대체 선발로 활약 중인 가운데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 노 디시전, 8월 2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2022년 5월 5일 대구 NC 다이노스전(6.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이후 847일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황동재는 프로 통산 1승 9패 평균자책 6.84를 기록 중이다.

1회와 2회를 실점 없이 넘어간 황동재는 3회 1사 이후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혜성을 땅볼, 송성문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변상권을 땅볼로 돌린 데 이어 원성준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5회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건희를 유격수 땅볼,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 고영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주형을 삼진,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고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위기를 허용했다.



결국 삼성 벤치는 황동재를 내렸다.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이 변상권을 1루 땅볼로 돌리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지만 황동재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황동재는 5.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88개. 직구 34개, 슬라이더 31개, 포크볼 23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그러나 847일 만에 승리투수는 물론, 5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3실점) 이후 83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까지 노렸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삼성은 승리를 챙겼다. 11회 나온 구자욱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1-0 승리를 챙겼다. 박진만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긴 이닝을 끌고간 황동재 선수를 보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극찬했다. 그렇지만 황동재로서는 통한의 아웃카운트 하나가 계속 생각나지 않을까.



경기 후 황동재는 “좋은 피칭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볼넷이 많았고, 잘 맞은 타구도 많았는데 수비 덕분에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라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팀이 이겼고 순위권 싸움에 도움이 된 점은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많이 나올 수도 있었다. 길게 생각하지 않고 1이닝, 1이닝만 잘 막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다”라며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그저 (강)민호형이 주는 사인대로만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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