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일 만 한화 6위 도약 이끈 대전 예수의 완벽투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8-29 08: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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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라이언 와이스가 쾌투를 선보이며 한화 이글스의 6위 도약을 견인했다.

와이스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와이스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황성빈(중견수 플라이)과 고승민(삼진), 손호영(삼진)을 차례로 물리치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도 빅터 레이예스(포수 땅볼)와 전준우(우익수 플라이), 윤동희(좌익수 플라이)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첫 출루는 3회말에 허용했다. 나승엽(1루수 땅볼)과 박승욱(중견수 플라이)을 돌려세운 뒤 손성빈에게 볼넷을 범한 것. 다행히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4회말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고승민과 손호영을 삼진, 투수 땅볼로 묶은 뒤 레이예스는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전준우와 윤동희를 2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막아낸 뒤 나승엽의 볼넷과 박승욱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와 마주했지만, 대타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말은 다시 깔끔했다. 황성빈(삼진)과 고승민(낫아웃), 손호영(유격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와이스는 레이예스를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채은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헌납했다. 이어 전준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폭투로 1사 2루에 봉착했지만, 윤동희를 삼진으로 막아냈다. 이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주자 한화 벤치는 박상원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박상원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와이스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6.2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총 94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1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스위퍼(28구), 커브(19구), 포크볼(6구)을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박상원에게 넘긴 와이스는 한화가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7-0으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4승(3패)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전날(27일) 1-3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57승 2무 61패를 기록, SSG랜더스(58승 1무 64패)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화가 6위에 오른 것은 공동 6위였던 지난 4월 19일 이후 131일 만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60승 2무 62패)와는 불과 1경기 차다.



와이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산체스의 부상이 길어지자 한화는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스는 한화의 기대에 완벽 부응 중이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월 5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날 포함해 8월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이날도 당당히 한화의 6위 도약을 이끈 와이스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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