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도시숲 그늘 효과로 도심보다 1.7도 낮아

[ 월간환경 ] / 기사승인 : 2024-07-01 00:23:1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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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환경] 6월10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무더위가 6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등 올여름은 한층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도시숲 특히 넓은잎나무 아래에서의 기온 저감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저널 (PLOS ONE)에 게재했다.




넓은 잎 나무 가로수가 있는 동대문구 전경 / 자료제공=산림청
넓은 잎 나무 가로수가 있는 동대문구 전경 / 자료제공=산림청




숲은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 효과가 있고 나뭇잎에는 수증기를 뿜어내며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가 있어 폭염의 경우 도시숲은 도심에 비해 기온이 낮다.



실제로 바늘잎나무숲, 넓은잎나무숲, 초지, 도로, 주택가 등 도심 일대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무더운 여름 기준 주택가 인근보다 넓은잎나무숲 아래의 온도가 낮에는 평균 1.7℃, 밤에는 평균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폭염 시 성인과 반려동물의 표면온도를 측정한 결과 땡볕 아래에서 성인의 표면온도는 34.7℃, 반려동물의 표면온도는 40.8℃로 반려동물이 뜨거운 아스팔트(46.0℃)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넓은잎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성인과 반려동물의 표면온도가 각각 34.5℃, 34.2℃로 비슷했다.



이임균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폭염을 이기는 숲의 효과를 장기적인 관측 자료에 의해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라고 말하며 “폭염을 이기는 시원한 나무와 숲은 가로수·녹색쌈지숲·학교숲·아파트숲·도시숲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있으니 나무 쓰러짐 등의 재해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나무와 숲을 건강하게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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