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0승 베테랑이 11안타나 맞다니…ERA 9.00→14.14 폭등, 3회는 잊고 싶은 악몽이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20 00: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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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같은 3회였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우완 투수 정찬헌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해 8월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정찬헌은 11월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5월 22일 두산 2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5월 25일 LG전에서는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5월 29일 한화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6월 7일 두산전에서는 3.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경기 1홀드 평균자책 2.79.

그리고 6월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 만족스러운 기록도, 그렇다고 해서 복귀전치고 나쁜 기록도 아니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부산 롯데전 이후 몸 상태가 더 중요했다. 지금 몸 상태가 나쁘지 않고, 볼 개수도 올라왔다. 상대 타선과 경쟁할 수 있는 몸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국내 투수들의 힘이 떨어진 상황이다. 경험이 많은 정찬헌이 지금 팀에 큰 힘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1회는 불안했다. 1사 이후 장진혁과 임종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태연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1회에만 4안타를 허용했다.



2회는 공 7개로 처리한 정찬헌은 3회 또 한 번의 실점을 허용했다. 임종찬과 노시환 처리까지 좋았으나 안치홍에게 안타, 그리고 김태연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황영묵에게 2루타를 내줬고, 최재훈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4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오석주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정찬헌은 3이닝 1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7실점. 2021년 10월 2일 LG 트윈스전 12피안타를 허용한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허용. 평균자책점도 9.00에서 14.14로 올랐다.

1군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지만, 악몽의 3회 속에 아쉬움만 남긴 정찬헌이다.



이날 키움은 한화를 끝까지 추격하며 11-14를 만들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고, 정찬헌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청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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