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경기+120호골’ 대기록 달성했지만... ‘20년 만의 4연패’에 손흥민 “경험이 많고 적고는 EPL에서 뛰는 데 중요하지 않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6 17:0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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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대기록을 2개나 달성했지만 웃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월 6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전에서 2-4로 졌다.

리버풀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2골을 넣었다. 후반 5분, 9분엔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의 득점으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토트넘 수비진은 상대의 빠른 드리블과 패스에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크로스바가 토트넘을 돕지 않았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토트넘이 주도권을 쥔 때도 있었다. 히샬리송, 손흥민의 추격골이 터졌을 때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점수 차가 너무 벌어졌다.

손흥민의 골은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의 이날 득점은 EPL 통산 120호골이었다. 손흥민인 리버풀과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EPL 역대 득점 공동 22위로 올라섰다.

6일 리버풀전은 손흥민의 EPL 통산 3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뛴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다 출전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4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이 EPL에서 4연패에 빠진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을 마친 뒤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힘들고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올 시즌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더 강해져야 한다. 힘든 순간 더 똘똘 뭉쳐야 한다. 시즌 초반 모두가 똘똘 뭉쳐 잘 나간 경험이 있다. 그땐 모두가 우리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고 했다.

“주장인 내가 제 역할을 못했다. 난 항상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팀을 돕고 싶다. EPL에선 경험이 많으냐 적으냐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에 나서면 팀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패배의 고통을 감내하겠다. 이겨내겠다. 이런 준비가 없다면 그건 매우 큰 문제다. 계속 도전하고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손흥민의 얘기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35경기에서 18승 6무 11패(승점 60점)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5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바랐다. 하지만,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둔 4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가 여전히 7점이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전 포함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고, 빌라가 승점 1점만 더하길 바라야 한다. 기적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11일 19위 번리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당장 연패부터 끊어야 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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