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1000경기 등판 후 눈물 “불펜에 도열한 후배들 보니…”

[ 이슈와뉴스 ] / 기사승인 : 2024-04-26 11:09:1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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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의 야구인생
사진 : 정근우의 야구인생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이 KBO 투수 최초 1,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날의 심경을 털어놨다.

정우람은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야구 선수로 살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날”이라며 “경기를 나갈 줄도 몰랐고 사람들이 내 1000경기를 생각해 줄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2023년 10월 2일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프로데뷔 20년 만에 KBO 투수로서는 최초로 1,0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했다. 한화 홈팬들의 환호 속에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내려왔다. 정우람의 1000번째 경기에 한화 선수들과 최원오 감독은 꽃다발과 함께 축하를 건냈고, 정우람은 벤치에 돌아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정우람은 “내 이름을 부를 때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미 1열에 후배들이 서 있었다. 나를 보는 시선이 느껴지니 그때부터 눈물이 터졌다”며 “불펜에서 몸을 풀 때 땀을 닦는 척 하며 계속 눈물을 닦았다. 그러다가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팀 성적도 안 좋았고, 내가 한화에 와서 8년 동안 잘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었는데 팬 분들이 일어서서 응원해 주시더라”며 “벤치에 돌아와서도 후배들과 팬들의 모습이 계속 떠올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현재 2군에서 플레잉코치를 겸하며 훈련 중인 정우람은 “선수로서 올해 마지막 불꽃을 한번 보여드릴 준비 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우람과 정근우는 올해 한화의 성적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정우람은 “4등을 예상하고 있다. 와이드 카드로 3등과 준플레이오프 해서 가을야구를 최소 10경기 해보면 내년에 한화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근우는 “올해 한화가 선발진도 넘치고 더그아웃에 여유로움도 넘친다”며 “정규 시즌 1위로 본다.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면 한화의 시대가 될 것이고, 못 이겨도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는 꾸준히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현역 당시 ‘악마2루수’로 불린 정근우가 운영하는 야구전문 유튜브 채널로 이대호, 서재응 등 게스트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야구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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