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올림픽 남자축구 10연속 출전 무산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6 05:59: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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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은 좌절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및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 승부차기 혈전 끝에 11-12로 패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파리올림픽 진출 기회를 잃었다. 그리고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은 좌절됐다. 인도네시아는 대회 첫 본선 진출에 4강까지 오르며 파리올림픽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은 골키퍼 백종범을 시작으로 조현택-황재원-변준수-홍시후-이강희-백상훈-엄지성-강성진-이태석-김동진이 선발 출전했다.

인도네시아는 골키퍼 아리를 시작으로 파미-테구-리도-제너-페르디난-슐레만-후브너-스트라위크-아르한-초어온이 선발 출전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8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린 듯했다. 이강희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인도네시아 골문을 연 것, 그러나 이전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취소됐다.

이후 전반 15분 스트라위크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에 선제 실점했다. 백종범이 몸을 날렸으나 막을 수 없었다.

전반 32분 대한민국 후방에서의 패스 미스는 또 한 번 실점 위기가 됐다. 페르디난이 스트라위크와의 원투 패스 후 오픈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불행 중 다행히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대한민국은 전반 막판 엄지성의 멋진 헤더가 테구를 맞고 아리의 미스가 이어지며 동점골을 넣었다.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인도네시아 후방에서 전해진 롱 패스를 대한민국 수비진이 처리하지 못했고 스트라위크가 마무리하며 1-2, 다시 밀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슐레만의 중거리 슈팅, 스트라위크를 맞고 굴절된 것을 백종범이 막아내며 간신히 3번째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영준, 정상빈, 강상윤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 내준 흐름을 되찾지는 못했다. 후반 54분부터 58분까지 무려 4번이나 실점 위기를 맞았고 간신히 극복했다.

반격도 있었다. 후반 60분 황재원의 컷 백 패스, 강성진의 슈팅을 시작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2분 뒤에는 강상윤의 강력한 슈팅이 수비벽을 맞았다.

이때 변수가 발생했다. 이영준이 전방 압박 과정에서 후브너의 발을 밟은 것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된 것. 남은 시간 동안 수적 열세를 극복해야 할 대한민국이다.

후반 75분 정상빈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신호탄이었다. 2분 뒤 강성진의 코너킥, 조현택의 헤더가 골문 옆으로 향했다. 그리고 후반 84분 백종범의 롱 패스, 그리고 홍윤상의 패스를 정상빈이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살아난 대한민국.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황선홍 감독마저 퇴장당하며 벤치 역시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 남은 시간 동안 잘 버텨내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정상빈의 프리킥 기회는 무산됐다.



연장 전반을 잘 버텨낸 대한민국. 연장 후반 역시 인도네시아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연장 110분 후브너의 중거리 슈팅을 백종범이 막아냈고 켈리의 재차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연장 114분 초어온의 중거리 슈팅, 117분 사난타의 헤더 모두 골문 위로 넘어갔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김민우, 이강희, 황재원, 백상훈이 차례로 성공했다. 마지막 키커 변준수까지 성공했다. 백종범은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키커 후브너를 막아냈으나 VAR 판독 결과 미리 전진한 것이 문제가 됐다. 후브너의 2번째는 성공했다.

6번째 키커 강상윤은 아리의 선방에 막혔다. 다행히 피크리의 실축으로 구사일생한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은 정상빈과 홍윤상, 조현택, 백종범까지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도 아리가 성공하며 10-10까지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결국 아르한을 막지 못하며 인도네시아에 패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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