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로 클리블랜드 원정 4연전에서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요시다는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250 출루율 0.333 장타율 0.375 2홈런 10타점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0.289/0.338/0.445)보다는 살짝 부족한 성적이지만, 주전 자리를 뺏길 성적은 아니다.
지난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활약했다. 그리고 돌아온 것은 네 경기 연속 선발 제외.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매스 라이브’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라파엘 데버스를 3루수로 내보낼 예정이었지만, 데버스의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라 3루수대신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요시다가 밀려난 것.
코라는 하루전 가진 인터뷰에서는 “요시다는 우리 팀의 주전 지명타자”라며 요시다의 입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어제는 부상자 명단에서 막 복귀한 (타일러) 오닐이 지명타자를 뛰어야 했고, 오늘은 3루 수비 준비가 안된 래피(데버스의 애칭)가 해야했다”며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를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요시다가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온전히 그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지만, 요시다도 이런 상황을 자초한 면이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요시다가 수비가 안되는 반쪽짜리 선수가 됐다는 점이기 때문.
요시다는 지난 시즌 좌익수로 713 1/3이닝 소화하며 -4의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록했다. 수비 득점 가치(Fielding Run Value)는 -12로 리그 백분위 2%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그 결과 이번 시즌은 수비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그가 글러브를 사용한 것은 4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단 한 차례, 이마저도 경기 도중 좌익수로 들어간 것이었다.
로스터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현대 야구의 흐름에 반하는 모습이다.
코라 감독도 “지명타자를 두 명을 둘 수는 없다. 나는 (지명타자가) 세 명은 있었으면 좋겠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제 5년 계약의 두 번째 해다. 앞으로 3년을 더 함께해야한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0.327 OPS 0.960을 기록한 요시다는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까?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